1998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약사여래입상은 원래 한수면 역리 덕상(德尙)골의 정금사지(淨金寺址)라고 전해오던 곳에 있었는데, 충주댐 건설로 1983년 현 위치인 월악산의 덕주사 경내로 이전되어 복원된 석불이다.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신체의 아랫부분이 약간 파손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완형을 유지하고 있다. 얼굴과 신체 모두 방형을 이루고 있으며, 신체에 비해 직사각형의 머리 부분은 매우 크고 넓적하며 목은 짧고 어깨는 좁아 비례가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머리칼은 큼직한 나발(螺髮)로 표현되었으며 육계(肉髻)는 작고 낮다. 이마에는 백호를 감입하였던 구멍의 흔적이 있으며 가늘고 긴 눈은 손상되어 분명하지 않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굽힌 수인을 취하였으며, 약그릇을 들고 있는 왼손은 가슴에 대고 있는데 양 팔은 얼굴에 비해 턱없이 가늘고 소략하다. 평판적인 신체에는 두꺼운 불의(佛衣)가 우견편단으로 걸쳐져 있으며 왼쪽 팔을 걸쳐 내려간 옷주름이 신체에 표현되어 있을 뿐 별다른 조각이 없다. 대좌가 별도로 조성되었고 그 위에 두 발이 조각되었으며, 그 위에 불신을 얹었다.
이 불상과 같이 괴체(塊體)적이고 신체의 비례가 맞지 않는 불신의 형태와 소략한 표면 조각의 석불상은 고려시대에 특히 충청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불의 특징이다. 이 약사불은 당시의 불상 형식과 사회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