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 ()

과학기술
인물
조선 후기 숙종 · 경종 시대에, 관상감의 관원으로 활동한 중인(中人) 출신 천문학자.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662년 (현종 3)
사망 연도
1732년 (영조 8) 이후
본관
양천(陽川)
주요 저서
현상신법세초류휘(玄象新法細草類彙)
주요 관직
관상감 정(正), 다대포첨사(多大浦僉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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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허원은 조선 후기 숙종·경종 시대에 관상감의 관원으로 활동한 중인(中人) 출신 천문학자이다. 4차례 북경에 파견되어, 행성 운행 계산법을 비롯한 청나라 시헌력(時憲曆)의 방법을 배웠다. 이를 통해 조선 관상감의 시헌력 운용 수준을 한 단계 높였으며, 18세기 조선 천문학 발전의 토대를 닦았다.

정의
조선 후기 숙종 · 경종 시대에, 관상감의 관원으로 활동한 중인(中人) 출신 천문학자.
가계 및 인적사항

허원(許遠)의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1662년(현종 3)에 출생하였으며, 1732년(영조 8) 이후 사망하였다. 그의 가계에 대해 더 알려진 것은 없다.

주요 활동

1703년(숙종 29) 관상감(觀象監) 정(正)을 역임하였다. 관상감 천문학자로서 자료에 따르면 그의 활동은 1705년(숙종 31)부터 본격화된다.

그해 동지사(冬至使) 편에 북경에 파견되어 청나라와 조선의 달력이 11월과 12월의 대소(大小)에서 차이가 난 이유를 조사하였다. 고위 관료 최석정(崔錫鼎)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허원의 북경 파견은 기록상으로는 효종(孝宗) 시대에 청나라 「시헌력(時憲曆)」 학습을 목표로 이루어진 관상감 관원 김상범(金尙範)의 연행(燕行) 이후 반세기 만의 일이었다. 이 연행에서 허원은 청나라 흠천감(欽天監)의 관원이었던 하군석(何君錫)으로부터 일월식 및 행성 운행의 계산법을 배웠고, 이로써 관상감은 1708년(숙종 34) 달력부터 「시헌력」의 방법에 따라 「칠정력(七政曆)」을 반포하였다. 이 공로로 허원은 정3품 통정대부(通政大夫)으로 품계가 올랐다.

허원은 이후 3 차례 더 북경에 파견되어 「시헌력」을 배웠고 이를 통해 관상감의 천문학적 역량을 높이고 조선의 역법(曆法) 체제를 시헌력에 맞게 정비하였다. 1708년(숙종 34)의 연행에서는 행성 운행 계산법의 미진한 점을 배워왔고, 이를 『현상신법세초류휘(玄象新法細草類彙)』라는 책으로 종합하였다. 1713년(숙종 39)에는 조선의 지리 정보를 얻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청나라 천문학자 하국주(何國柱)로부터 천문의기(天文儀器)와 항성 관측에 관해 학습하였는데, 이듬해에는 허원이 북경을 방문하여 그 학습을 이어갔다. 이를 토대로 허원은 조선의 시각 체제를 「시헌력」에 맞춰 개혁하려는 사업을 진행하였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1722년(경종 2) 청나라의 새로운 일월식 계산법을 배우기 위해 북경에 간 것이 허원의 마지막 연행으로서, 그는 이 여행에서 소화기(消火器)인 수총(水銃)을 들여오기도 했다.

허원은 오랫동안 관상감의 수임(首任)을 맡았으며, 1726년(영조 2)에는 다대포첨사(多大浦僉使)에 임명되었다. 1732년(영조 8) 그가 병이 들었다는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의 기록이 허원의 생전 마지막 자료이다.

학문과 저술

1710년(숙종 36) 허원은 2차례 북경 파견에서 흠천감 관원 하군석에게 배운 일월식 및 행성 운행 계산법을 동료 관상감 관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분류하여 『현상신법세초류휘』라는 책자로 편찬, 간행하였다. 총 2책으로 이루어졌는데, 제1책에서는 일월식 계산법을, 제2책에서는 오행성 계산법을 담았다. 관상감의 중인(中人)실무 관원이 천문학의 전문 지식을 직접 저술한 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전용훈, 『한국 천문학사』 (들녘, 2017)
허원 저, 남종진 역, 『국역 세초류휘』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18)
황원구, 이종영 편, 『조선후기 역산가보·색인』 (한국문화사, 1991)

논문

김슬기, 「숙종 대 관상감의 시헌력 학습: 을유년(1705) 역서 사건과 그에 대한 관상감의 대응을 중심으로」(『한국과학사학회지』 39-3, 한국과학사학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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