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는 흔히 ‘개똥벌레’로도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약 1,900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7종이 기록되어 있다.
몸길이는 4∼20㎜ 정도이다. 체색은 노란색인 것, 검고 바깥가장자리가 노란색인 것, 앞가슴등판이 주황색인 것 등이 있다. 배마디 끝은 흐린 노랑 또는 주황색이다. 날개는 2쌍이며, 날 때에는 뒷날개만 사용한다.
늦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가장 큰 종으로 가을에 성충으로 나타나며 눈이 가슴 아래에 위치한다. 반딧불이의 불빛은 배 끝의 마디들에서 나온다. 그 부분에 발광세포가 있으며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을 원료로 노란색 또는 황록색의 빛이 만들어진다. 반딧불이는 암수 모두 빛을 내며 대부분 밤에 활동한다.
낮에는 습기가 있는 곳에 숨어 지내며 밤이 되면 빛을 내어 짝을 찾는다. 종에 따라 불빛을 내는 파장, 강도 등 차이를 보이며 위협신호 및 위급상황을 알리는 신호로서도 불빛을 낸다. 알, 애벌레 시기에도 일부 빛을 내며 99%가 빛이고 1% 정도가 열로 빠져나가므로 뜨겁지 않은 냉광이다.
암컷은 풀 밑, 이끼 또는 습한 흙 등에 산란한다. 성충은 대부분 먹이를 먹지 않는다. 애반딧불이 등을 제외한 유충은 대부분 육지에서 생활하며 밤에 활동한다. 먹이로 다슬기, 달팽이 등 연체동물을 날카로운 큰 턱으로 물고 소화액을 주입하여 빨아먹는다. 애반딧불이의 성충시기는 약 15일 정도이다.
깜깜한 밤하늘에 작은 불빛을 내며 나는 반딧불이는 호기심의 대상이었으며 각종 동화 등 이야깃거리의 소재로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반딧불이를 여러 마리 잡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방안에서 침실등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옛 고사성어인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반딧불이와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공을 쌓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반딧불이는 형화충(螢火蟲)이라 하여 중국 등지에서는 건조시켜 한약재로 쓰였으며 소아화창상(小兒火瘡傷), 열기(熱氣), 청맹(靑盲) 등의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