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거조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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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적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정혜결사를 시작한 암자.
이칭
이칭
거조사(居祖寺)
유적/건물
건립 시기
통일신라
소재지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거조길 400-67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622)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거조암은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정혜결사를 시작한 암자이다. 이곳에서 지눌은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지어 선포하고 정혜결사를 이끌어 수행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銀海寺)의 산내 암자이다. 국보로 지정된 영천 거조사 영산전과 영산전 앞에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해사 거조암 삼층석탑이 있다.

목차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정혜결사를 시작한 암자.
내용

거조사(居祖寺)라고도 한다. 693년(효소왕 2) 원효가 창건하였다는 설과, 경덕왕(742~765) 때 왕명으로 창건하였다는 설, 738년(효성왕 2) 승려 원참(元旵)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693년 원효 창건설은 원효 입적 시기인 686년 이후이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편 1970년 영산전 해체 보수 당시 나온 묵서명에는 경덕왕 때 창건하고 1375년 주1, 원참조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원래 은해사보다 먼저 창건된 것으로 보이나 1912년에 은해사에 주2로 통합되어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銀海寺)의 산내 암자이다.

고려시대 지눌(知訥)이 결사를 약속했던 동지들을 모아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이라는 취지문을 선포하고 정혜결사를 맺어 왕족 및 관리, 승도 등 수백 명을 이끌고 수행하였다. 지눌은 1182년(명종 12) 개성 보제사(普濟寺)의 담선법회(談禪法會)에 참여하여 동료들과 함께 선정(禪定)을 익히고 힘써 지혜를 닦자는 주3의 글을 지어 후일을 기약한 바 있었다. 이에 1188년 봄에 거조사의 주지 득재(得才)가 지난날 결사를 기약했던 수행자를 모으고 당시 경상북도 예천의 하가산(下柯山) 보문사(普門寺)에 머물렀던 지눌을 청하자, 지눌이 1190년 이곳에 와 『정혜결사문』을 선포하면서 처음으로 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훗날 결사의 규모가 커지자 거조사에서 수선사로, 이후 송광사로 옮겨 갔다.

1298년(충렬왕 24) 원참(元旵)이 밤중에 낙서(樂西)라는 도인을 만나 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本心微妙眞言)과 극락왕생의 참법(懺法)을 전수받아 기도 주4으로도 크게 부각되었다.

1375년(우왕 원년) 영산전을 창건하고 1801년 중수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거조사는 1799년 편찬된 『범우고』에 폐사되었다고 기록되고 1805년 간행된 『오백성중청문(五百聖衆請文)』의 서문에 거조사 옛 터에 법당만 하나 있어 오백 구의 성스러운 상이 전각 안에 별처럼 펼쳐져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거조사는 조선 전기까지 사세가 이어지다가 조선 후기 어느 시점에 쇠락하여 영산전만 남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1801년 주5 주6를 일으켜 불전을 중수하고 1804년 지연(志演) 등의 장인을 불러 훼손된 상을 보수하고 채색하였다. 또한 안변 석왕사(釋王寺)에서 무학대사(無學祖師)가 백일동안 오백성상을 모시고 행한 의례를 책으로 간행하였는데, 거조암 『오백성중청문』이 그것이다.

거조사는 고려시대에 성립한 오백나한 신앙과 의례가 이어져 오고 있는 나한 기도 도량이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영천 거조사 영산전은 거조사의 주불전으로 내부에 총 526구의 석조 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나한상들은 청화화상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빌려 앞산의 암석을 채취하여 조성했으며 하나하나의 모양이 특이하여 영험이 있다고 전한다. 전각 안에는 상언(尙彦)이 그린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이에 3일만 지성껏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신도들이 찾아들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 영산전 외에 2동의 주7가 있다.

이 밖에도 영산전 앞에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높이 3.6m의 은해사 거조암 삼층석탑 1기가 1985년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東國輿地勝覽』
『梵宇攷』
『五百聖衆請文』

단행본

『文化遺蹟總覽』 중 (文化財管理局, 1977)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실측조사보고서』 (문화재청, 2004)
『韓國의 古建築』 5 (文化財管理局, 1973)

논문

신광희, 「거조암 『오백성중청문』을 통해 본 한국의 오백나한 의례」 (『禪學』 51, 2018)
주석
주1

건축물 따위의 낡고 헌 것을 손질하며 고치다. 우리말샘

주2

불교의 한 종파의 우두머리인 큰절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큰절에서 갈라져 나온 절. 우리말샘

주3

‘맹세’의 원말. 우리말샘

주4

부처나 보살이 도를 얻는 곳. 또는 도를 얻으려고 수행하는 곳. 여러 가지로 뜻이 바뀌어, 불도를 수행하는 절이나 승려들이 모인 곳을 이르기도 한다. 우리말샘

주5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 우리말샘

주6

승려가 불상을 모시고 불도(佛道)를 닦으며 교법을 펴는 집. 우리말샘

주7

절에 있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 우리말샘

집필자
양혜원(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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