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백제의 승려 혜감이 창건한 사찰이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및 『달마대사관심론』 목판,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 등 조선 후기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 처능(處能)이 주2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주3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주4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1984년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명부전, 1997년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심검당, 무량수각(無量壽閣) · 안양루(安養樓) · 팔상전(八相殿) · 객실 · 주5 등이 있다.
가람 주6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 건물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명부전과 팔상전 등은 대웅전과 안양루를 잇는 남북 자오선(子午線)의 주축이 되는 일반적 가람 배치 형식에서 벗어나 있다. 건축 양식은 다포계(多包系) · 주심포계(柱心包系) · 익공계(翼工系)의 형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당우 가운데 대웅전은 1484년(성종 15)에 건립한 건물이며,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 지장보살을 주7 있다. 심검당은 그 남쪽으로 ㄴ자형의 다른 주8와 함께 연결되어 있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주심포계 양식의 건물로서 그 형태가 단아하다. 정면 6칸, 측면 3칸의 무량수각은 자연석 초석 위에 주9의 기둥을 사용하였고, 주10은 익공계이며, 처마는 주11에 팔작지붕이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명부전은 무량수각 동편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風板: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연이어 대는 널빤지)이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명부전 내부에는 철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기도의 영험이 신통하다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팔상전은 명부전 북쪽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건물로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다.
개심사에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소장되어 있다. 우선 개심사 대웅전 외에도, 1997년 8월 8일에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 2009년 10월 20일에 개심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2012년 4월 25일에 개심사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와 개심사 제석 · 범천도 및 팔금강 · 사위보살도가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개심사는 조선시대 불서의 목판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2016년 9월 1일 보물로 지정된 『달마대사혈맥론(達磨大師血脈論)』 목판(木板)과 『달마대사관심론(達磨大師觀心論)』 목판을 필두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목판, 『도가논변모자리혹론(道家論辨牟子理惑論)』 목판,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목판,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豫修十王生七齋儀纂要)』 목판,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 목판, 『오대진언(五大眞言)』 목판이 2017년 12월 26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