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대한본영은 국제적 기독교회인 구세군의 한국 총본부이다. 구세군은 1865년 윌리암 부스 목사에 의하여 영국에서 창립된 기독교회이다. 구세군은 신속한 선교와 효과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 창립 당시부터 감독제 형태의 군대식 교회 조직을 갖추었다. 한국 선교는 1908년 영국 선교사 로버트 허가드 사관 일행이 서대문구 평동에 본영을 설치하고 서대문 영문(제1영)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1928년부터 자선냄비 운동 등 다양한 사회 사업을 벌였다. 2009년 현재 220여 개의 영문(교회)과 10만여 명의 교인이 있다.
구세군은 1865년 윌리암 부스(William Booth) 목사에 의하여 영국에서 창립된 기독교회이다. 1829년 영국의 노팅험에서 태어난 부스는 영국국교회(성공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서 후에 감리교 신자가 되었고, 23세 때 감리교 전도사, 그리고 29세 때인 1858년에 감리교 개혁파 목사가 되었다.
그는 당시 교구담임 목사로 놀라운 교회 부흥운동을 일으켜 영국 교회의 주목을 받았고, 부스의 부인인 캐서린은 여성 전도자로 활동하면서 교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와 선교적 역할을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후 부스는 감리교 연회에 교구담임 목사로서가 아니라 전국적인 순회 부흥사로 임명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여러 차례의 요청이 1861년 감리교 개혁파의 리버풀 연회에서 최종 부결되자, 부스는 감리교를 떠나 런던의 동부 빈민가 선교에 나섰다. 온 가족을 데리고 동부 런던에 정착해 천막을 치고 시작한 부스의 선교는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표어로 정립되듯이 복음전도를 통한 ‘영혼구원’과 사회사업을 통한 ‘이웃사랑’의 구현이 목표였다.
그 결과 1865년 동부 런던 부흥협회가 조직되어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게 되었고, 1869년에는 영국 전역을 선교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선교회(Christian Mission)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1878년에 운동체인 기독교 선교회는 구세군(The Salvation Army)으로 확대 개편되어 기독교( 개신교)의 교파로 출범하였다.
한국 선교는 1908년 10월 영국 선교사 로버트 허가드(Robert Hoggard) 사관일행이 일본을 거쳐 서울에 도착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서대문구 평동에 본영을 설치하고 서대문 영문(제1영)을 세워 복음전도와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다.
1909년에 창간호를 낸 『 구세신문』(지금의 『 구세공보』)은 여성교육, 구습타파, 계몽운동, 농사교육, 성경교육, 한글사용, 금주운동 등을 펼쳤고, 지속적 의미로 최장수 신문으로 기록되고 있다. 1910년에는 구세군사관학교를 설립하여 한국인 사관을 양성하기 시작하여, 1925년에는 170개의 영문, 218명의 사관, 9,000명의 병사로 교세가 급성장했다.
1928년에 자선냄비운동과 고아원 · 병원 · 학교 등 다양한 사회사업을 벌였으나, 1939년부터 일제의 강압으로 구세군이 구세단으로 개편되고, 1944년에는 모든 교회가 ‘합동교단’으로 편입되어 명맥을 잃기도 하였다. 1945년 광복 후 재건된 구세군은 다시 6·25전쟁으로 무려 78개의 교회와 많은 사회사업시설들을 북한에 남겨두게 되었고, 노영수 참령을 비롯하여 많은 사관이 순교하였다.
구세군은 창립 당시부터 통상적인 교회조직이 아니라 감독제 형태의 군대식 교회조직을 갖추었다. 이것은 당시 교회가 신속한 선교와 효과적인 봉사를 하기 보다는 많은 문제를 탁상회의만 하다가 해결치 못했던 것을 고려한 획기적인 조직으로, 하나님의 군대(God’s Army)라 불려졌다.
전 세계 구세군의 최고 지도자를 대장(大將)이라 하며, 윌리암 부스가 초대 대장이 된 후 1995년 폴 레이더 대장이 제15대 대장으로 선출되어 전 세계 105개국의 구세군 교회를 이끌고 있다. 구세군 국제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으며, 그 안에 행정국 · 자원개발국 · 선교전략국 · 국제국 · 재정국 · 여성사업부 등 50여 개 선교부서와 기관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성직자는 사관(士官), 평신도는 병사(兵士)라고 부른다. 사관은 구세군사관학교(신학대학)를 졸업하면 안수하고 임관하며, 사관된 지 5년까지를 부위(副尉), 이후 정위(正尉)가 되며, 20년째에 참령(參領)으로 진급한다. 이후는 연한에 관계없이 구세군 대장(大將)의 권한으로 부정령(副正領), 정령(正領), 부장(副將)으로 임명된다. 평신도는 세례교인에 해당하는 병사(兵士), 집사격인 부교(副校), 장로격인 정교(正校)가 있으며, 교회를 영문(營門), 이를 관할하는 지방본영(地方本營), 그 위에 전국을 지휘하는 본영(本營)이 있다.
구세군인은 모두 군복을 착용하는데, 사관은 빨간 견장, 병사는 파란 견장을 달아 직급을 표시한다. 구세군기의 세 가지 색깔중 적(赤)은 예수의 보혈, 황(黃)은 성령의 불, 청(靑)은 성결을 상징하고, 면류관 마크는 영혼구원의 승리를, 방패(防牌)모양 적색 로고는 사회봉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구세군 교리와 신학은 회개, 구원, 성결을 중심으로 한 11개 조로 집약된다. ① 성서, ② 하나님, ③ 삼위일체, ④ 예수 그리스도, ⑤ 원죄와 타락, ⑥ 구원, ⑦ 구원의 조건, ⑧ 믿음, ⑨ 구원의 지속, ⑩ 성결과 재림, ⑪ 영생 · 부활 · 심판 등 기독교의 정통 복음주의에 바탕을 둔 교리에 신학적 근거를 두고 있다. 구세군의 교리는 초대 기독교의 신조로부터 웨슬리안에 뿌리를 두고 있고, 청교도의 영향도 받았다.
2009년 현재 220여개의 영문(교회)과 10만여 명의 교인이 있으며, 지역사회복지 시설 220여개, 전문 사회사업시설 47개 등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등 선교와 사회사업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의 창립회원, 기독교방송 · 기독교서회 · 대한성서공회 · 기독교텔레비전 · 기독교연합사업재단 · 기독학생연맹 등 여러 교회연합기관의 이사회원 등으로 연합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