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는 한국 장로교회의 한 교단이다. 장로교의 대표적 중도교단이며, ‘예장통합측’이라고도 한다. 장로교는 1912년 평양신학교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를 결성하였다. 1930년대부터 교단은 일제의 노골적인 탄압을 받아 해체되어 일본 기독교단에 통합되었다. 8·15광복을 맞아 재건파와 교권파간의 마찰로 1951년 고신파가 분리되었다. 남북교회간의 내부적 갈등으로 1953년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분립되었다. 에큐메니컬운동의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통합측이 탄생하였다. 현재 교단은 진보적인 기독교장로회측과 보수적인 합동 및 고신측이 공존하고 있다.
장로교의 대표적 중도교단이며, ‘예장통합측’이라고도 한다. 선교 초기부터 미국북장로교 등 4개 선교부가 상호협력하여 단일한 체계를 유지해온 장로교는 공의회시대 · 독로회시대를 거쳐 1912년 9월 평양신학교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를 결성함으로써 교단으로 정식 출범하였다.
1922년 조선예수교장로회헌법을 제정, 공포함에 따라 장로교 신앙노선과 교리체계, 그리고 교권을 확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단은 1930년대부터 신사참배강요 등 일제의 노골적인 탄압을 받아오다가 1940년 조선예수교장로회가 해체되고 일본 기독교단에 통합되어버리는 비운을 겪어야 하였다.
그 뒤 8·15광복을 맞이하자 일제강요에 의하여 변형되었던 신앙을 이전의 순수전통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재건운동이 일어났다.
신사참배거부로 수감되었던 교인들이 출옥하자 이들을 중심으로 한 재건파와 당시 교권을 잡고 있던 교권파간의 신앙의 경건성과 윤리성문제를 놓고 심한 마찰을 빚은 결과 1951년 5월 고려파가 분리되었다.
남북교회간의 내부적인 갈등이 조선신학교문제로 표면화되었다. 즉, 조선신학교를 중심으로 한 진보주의 신학과 평양신학교를 중심한 초기 장로교 전통을 고수하는 보수적 근본주의 신학간의 갈등이 나타났는데, 이로 인하여 1953년 6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분립되었다.
그 뒤 약 5년간 안정을 보이던 교단은 에큐메니컬운동(ecumenical movement)의 참여여부를 둘러싸고 또 한 차례 분열을 겪었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에큐메니컬운동에 대한 지지여부라고 볼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당시 총회신학교 교장이며 근본주의 신학의 대변자인 박형룡(朴亨龍)의 세칭 공금유용사건과 교권투쟁의 문제가 있었다.
보수신학과 순수신앙을 주장하던 복음동지협의회(NAE)의 지지자들은 에큐메니컬운동을 반대하였고, 세계교회협의회(WCC)와의 단절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1948년 WCC 형성 초기부터 관여했던 교단은 세계교회협의회와의 유대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들이 별도로 1960년 2월 서울의 새문안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결성하였다. 이로써, 소위 통합측이라 불리는 이 교단이 탄생하였다.
통합총회를 가진 뒤 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재결합에 노력하였으나 지금까지 별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광복 이후 신학 및 윤리문제 · 현안처리방법 등의 문제로 인하여 분열을 겪은 이 교단은 현재 같은 장로교내에서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기독교장로회측 노선과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인 합동 및 고신측 노선간에 온건중도적인 신앙노선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교단 내 진보적 노선과 보수적 노선이 상호 공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념적으로 통합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나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대처하는 데는 폭 넓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어 교단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분열 이후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한국교회의 주도적 구실을 담당하고 있다. 1964년 5월 한국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선교의 사회적 차원을 확장시켰고, 1969년 교단기관지 『기독공보』를 복간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2년 ‘한국교회선언문’을 발표하여 한국교회의 지향점을 밝혔고, 1978년 도시산업선교원리와 지침을 채택, 사회선교에 큰 진전을 보였다.
1980년대에는 한국교회100주년 선교대회, 신앙고백서 채택, 가정의례지침서 초안작성, 시국에 대한 교단입장 표명, 북한선교와 한반도통일에 대한 관심 등 선교 2세기를 맞아 대사회적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비대해진 총회기구 개혁문제, 이단정죄문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대체로, 칼뱅주의에 입각한 장로교교리를 고수하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의한 장로교헌법과 12개 신조 및 요리문답(要理問答), 1986년에 제정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등을 교리로 삼고 있어 다른 장로교교단과는 교리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교단조직은 총회 산하 상임부와 상임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임부에는 세계선교부, 농어촌부, 신학교육부 등 11개의 부서가 있으며, 상임 위원회에는 고시위원회, 헌법위원회 등 11개의 위원회가 있다. 1997년 현재 교세는 노회 51개, 교회 5만 3300개, 목사 6,174명, 교인 200여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