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6년(정조 20) 이전수(李田秀)에 의해 편집되었으며, 50년이 지난 뒤인 1845년(헌종 11) 성명 미상의 사람에 의해 필사되었다. 권두에 이전수가 쓴 서문이 있고, 서문의 말미에 후사(後寫) 연대를 밝힌 기록이 있다.
서문에 1796년 정조가 태묘(太廟)에 친림(親臨)해 9인의 수복(守僕)들을 불러놓고 종묘제향시의 의절에 관한 상식을 물었는데 잘 알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이 책을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보아 종묘제향의 교재용으로 꾸며진 것 같다.
불분권 1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의주편에 홀기(笏記) 4편, 진설편에 진설도 5편, 제기편에 대향제기(大享祭器) 3편, 제물편에 종묘제향 3편과 칠사칠위(七祀七位)·공신오십일위(功臣五十一位), 배위편에 칠사(七祀)·납향공신(臘享功臣) 등으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이어 의주문답(儀注問答) 115개항, 제악문답(祭樂問答) 19개항, 배위문답(配位問答) 10개항 등의 문답풀이가 추가 수록되어 있다.
제기편은 각 제향별로 필요한 제기의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전대향(前殿大享)은 준소(尊所)·실내(室內)를 포함해 총 2,434개, 후전대향(後殿大享)은 준소·실내를 포함하여 총 3,277개 등으로 되어 있다.
제물편은 각 제향별로 필요한 곡물의 수량을 기록하고 희생(犧牲)과 천신(薦新)은 별도로 물목·수량을 기록하였다. 배위편의 납향공신은 태조묘정(太祖廟庭)에서 경종묘정(景宗廟庭)까지의 각 묘정별로 직위·시호(諡號)·성명을 기록하였다.
문답풀이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문답식으로 해설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의주문답의 경우 “옛날의 종묘시향(宗廟時享)은 종류가 몇이며, 그 명칭은 각각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제악문답의 경우 “대향의 음악은 모두 몇 절로 되어 있으며, 각 절마다의 뜻을 모두 말할 수 있는가?”, “보태평(保太平)·정대업(定大業)·풍안(豐安)·옹안(雍安)·흥안(興安) 등의 음악은 각각 어느 때 지은 것이며, 그 뜻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배위문답의 경우 “공신의 신위를 동쪽에 모시고 칠사의 신위를 서쪽에 모시는 뜻은 무엇인가?”, “칠사의 신(神)은 각각 이름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 등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