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어유해』는 사역원에서 몽고어 어휘를 모아 1768년에 간행한 교재이다. 이 책에는 상권, 하권, 보편, 어록해로 구성되어 있으며 5,317항의 어휘가 실려 있다. 이 책은 사역원에서 간행한 중국어의 『역어유해』, 만주어의 『동문유해』, 일본어의 『왜어유해』 등과 유사한 성격의 어휘집이다. 이 책에서는 17세기·18세기의 다른 문헌에서 볼 수 있는 언어 현실과 유사한 특징이 보인다. 이 책은 현재 전하지 않지만 간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790년에 이 책을 개정하여 간행한 목판본과 이를 다시 필사한 책이 각각 규장각과 일본 도쿄외국어대학 부석도서관에 한 질씩 전한다. 1971년에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규장각도서 소장본을 영인하였다.
편찬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768년( 영조 44) 이억성(李億成)이 이 책을 개정하여 간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개간본은 지금 전하지 않으나 이의봉(李義鳳)의 『 고금석림(古今釋林)』 속에 있는 『 삼학역어(三學譯語)』에 인용되어 있다.
1971년에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규장각도서 소장본을 영인하였고, 이후 1986년에는 대제각에서 1995년에는 홍문각에서 영인본이 출간되었다.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규장각도서 소장본을 『 첩해몽어』와 함께 ‘『규장각자료총서』어학편 8’로 영인하였다.
현존하는 『몽어유해』는 규장각도서와 일본 도쿄외국어대학 부속도서관에 한 질씩 남아 있다.
규장각도서 소장본은 목판본으로 1790년( 정조 14) 방효언(方孝彦)이 다시 개정하여 간행한 것이다. 이 때 『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 · 『첩해몽어(捷解蒙語)』와 함께 이 책을 개간하였는데, 이 세 책에 대한 서문인 「몽학삼서중간서(蒙學三書重刊序)」에 의하면 그 중 『몽어유해』는 주로 자음(子音)을 고쳤고, 「보편(補編)」과 『 어록해(語錄解)』를 새로 추가하였다고 한다.
규장각도서 소장본에서 탈각되었거나 흐리게 인쇄된 부분이 도쿄외국어대학 부속도서관 소장본에도 똑같이 되어있는 것을 볼 때, 도쿄외국어대학 부속도서관 소장본은 규장각도서 소장본과 같은 판본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역원에서 간행한 중국어의 『 역어유해(譯語類解)』, 만주어의 『 동문유해(同文類解)』, 일본어의 『 왜어유해(倭語類解)』 등과 유사한 성격의 어휘집이다. 『역어유해』에 「보편」이 추가된 점과 『동문유해』와 표제어가 대다수 일치하고 「어록해」가 있다는 점을 보면 세 문헌의 관련성을 짐작할 수 있다.
본서는 상권 · 하권 · 보편 · 어록해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에 「천문(天文)」 · 「시령(時令)」 · 「지리(地理)」등 27문(門) 1,916항(項), 하권에 「전농(田農)」 · 「미곡(米穀)」 · 「채소(菜蔬)」 등 27문 1,926항, 보편에 「천문보(天文補)」 · 「시령보(時令補)」 등 48문 1,475항이 실려 있어 도합 5,317항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각 항목에는 ‘天道 하ᄂᆞᆯ 텅거리’와 같이 중국어 · 한국어 · 몽골어의 순서로 적어 놓았다고, 몽골어의 한글 표기에 ‘˚‚ ┘‚ ▵‚ 、’ 등의 부가기호가 사용되었다.
전체적으로 17세기 ·18세기의 다른 문헌에서 볼 수 있는 언어 현실과 유사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원순모음화도 거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 주며, 종성의 ‘ㅅ, ㄷ’ 표기는 몇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ㅅ’으로 표기되는 경향이다.
우리나라 몽학의 가장 중요한 업적의 하나로, 한자, 몽골어, 국어가 같이 실려 있어 몽골어뿐 아니라 국어와 중국어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이다.
몽골어를 한글어로 표기한 부분에 부가 기호를 사용한 것은 당대의 몽골어를 위구르 문자로 복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몽어유해』와 함께 사역원에서 간행된 『동문유해』 · 『역어유해』 · 『왜어유해』와 체재 · 어휘의 배열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아 서지학 연구에도 이용되며, 특히 『동문유해』는 『몽어유해』와 표제어가 같으나 풀이가 달라진 것들이 있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