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임천(林川)이다. 자는 주1 호는 임당(琳塘)이다. 1820년에 태어나서 1901년에 사망했다. 아버지는 백민환(白敏煥), 어머니는 이윤민(李潤民)의 딸이다. 부계는 기술직 중인 가문이었는데, 백민환 세대부터 도화서 화원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외가 역시 도화서 화원을 여러 명 배출한 화원 가문이었다.
작은아버지 백준환(白俊煥) · 백응환(白應煥) · 백인환(白仁煥), 백은배와 같은 항렬인 백용배(白容培) · 백영배(白英培) · 백희배(白禧培) · 백운배(白運培) · 백성배(白性培) · 백의배(白義培), 백은배의 아들 백윤문(白潤文)이 도화서에 화원으로 봉사했다.
1843년 효현왕후국장도감(孝顯王后國葬都監)에 차출되어 화업을 수행했고, 1846년에는 자비대령화원이 되어 1877년까지 활동했다. 1846년 철종 어진 도사(圖寫)에 참여했고, 1871년에는 인찰화원(印札畵員)으로 왕실 대종회(大宗會) 사업에 참여했다. 1872년에는 태조 어진 모사에 수종화사(隨從畵師)로 참여했다. 1889년에 지사(知事)로서 종2품 품계를 받고 1987년에는 종1품까지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현전하는 작품은 도석인물화가 다수인데, 화격이 높아 인물화에 뛰어난 화원 화가였음을 알 수 있다. 주2으로 그린 「신선도」[1846년 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첩 『산수인물영모첩(山水人物翎毛帖)』[1863년 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8폭 병풍으로 남아 있는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1889년 작,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인물화 외에도 남종문인화풍에 충실한 산수화나 화보에 기반을 둔 화조화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