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교원양성 교육기관과 의료요원 양성교육기관에서 교육실습 및 연구를 위해 부설한 유치원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등이 이에 속한다.
상급의 본 학교에서 교육실습과 연구 · 실험 · 시범의 대상으로 교육상의 실천과제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널리 공개하여, 전체 교육 수준의 향상에 이바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부속학교는 교육의 실험실증적 연구와 대학의 교육실습에 협력하고 지도해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일제하의 사범학교나 1945∼1961년 사이에 초등교원 양성기관으로 존속된 사범학교에서부터 부속 초등교육기관을 설치하였으며, 1962년 이후 교육대학으로 개편된 뒤 부속 초등학교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1946년에 발족된 중등교원 양성기관으로서의 사범대학에는 남녀 중 · 고등학교를 비롯하여 때로는 초등학교 · 유치원 등이 부속학교로 설치되었다. 따라서 하나의 사범대학이 유치원 · 초등학교 · 남자중학교 · 남자고등학교 · 여자중학교 · 여자고등학교 등을 갖춘 경우도 있다.
현재는 공립 교원 양성기관이 없으므로 부속학교 역시 공립은 없으며, 따라서 국립학교 또는 사립학교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의과대학에는 간호전문대학을 부속학교로 설치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부속학교의 주종을 이루는 교원 양성기관의 부속학교는, ① 실험학교(實驗學校)로서의 성격과 그에 따른 연구개발 및 실험의 기능, 즉 교원 양성기관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이나 방법을 개발하여 이를 실험적으로 시행하는 기능, ② 시범학교(示範學校)로서 실험이 성공한 것을 다른 학교에 대하여 시범함으로써 교육 실천면에서의 보급을 도모하는 기능, ③ 실습학교(實習學校)로서 직전교육(職前敎育)의 중요한 교육실습 기회를 마련, 지도교수와 교생과의 협력을 통하여 교육 실천의 현장에서 관찰 · 실습의 과정을 거치게 하는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의과대학 부속학교로서의 간호전문대학은 의대생들의 실습과정에서 간호 요원으로서의 보조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측면에 비추어 의과대학의 부속학교는 교원양성 교육기관의 부속학교와는 그 성격과 기능을 달리하게 된다.
부속학교는 그 성격과 기능에 비추어 보다 우수한 교원 · 시설 등을 갖추어야 하며, 운영면에서도 특수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일반 학교와 거의 동일한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것 위에 다시 새로운 기능을 첨가해야 한다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