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대마의 줄기에서 채취한 인피섬유로 짠 마직물.
내용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토의(土宜)의 기록을 통해 조선 전기 마(麻)는 전국적으로 생산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 물산조(物産條)에는 각 읍의 생산물 현황을 소개하고 있는데 전체 334개의 지역 중 79개 지역에서 ‘마(麻)’ 혹은 ‘마사(麻絲)’를 생산하였으며, 총 생산 지역의 약 84%가 함경도, 황해도, 평안도 지역에 분포한다. 조선시대 삼베 명산지로는 함경도 육진 지역을 들 수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삼베는 육진세포, 발내포, 통포, 북포, 세북포로 불리며, 근대까지도 그 품질과 명성을 이어 나갔다. 북포 이외에도 영남의 삼베를 세포(細布)라 하였으며, 『한양가(漢陽歌)』를 통해 안동포(安東布) · 해남포(海南布) · 영춘포(永春布) 등의 기록이 확인된다.
1915년 『조선휘보(朝鮮彙報)』의 「조선향염직물명칭류휘(朝鮮向染織物名稱類彙)」에는 삼베 생산지에 따른 40가지 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생산지별로 품종과 특징을 살펴보면 함경북도의 환포(換布), 무포(茂布), 북포(北布), 세북포(細北布), 길포(吉布), 경포(鏡布), 초포(楚布), 강원도의 강포(江布), 양포(襄布), 평강포(平康布), 평안남도의 맹포(孟布), 경상북도의 안동포(安東布), 청운포(靑雲布, 안동포와 품질이 서로 비슷), 의성포(義城布, 안동포와 유사한 두꺼운 것), 경상남도의 해남포(海南布), 거창포(居昌布), 전라남도의 구례포(求禮布, 대개 옅은 황색으로 염색된 것) 등이 있다.
오늘날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전통 직물의 생산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현재 삼베 산지로는 안동을 비롯한 당진, 정선, 삼척, 강릉, 무주, 곡성, 보성, 순창, 봉화, 청도, 거창, 남해 등이 있다. 안동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35~38㎝ 폭에 4~6새로 제작되는 거친 질감의 수의용 삼베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별로 길쌈의 공정과 샛수는 유사하나 제작 과정 중 사용하는 풀이나 첨가물에 따라 삼베의 색과 촉감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안동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삼베가 생산된다. 제작법의 차이에 따라 생냉이, 익냉이, 무삼 등의 삼베 품종이 있다. 특히 안동포로 알려진 생냉이는 안동 지역 삼베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다른 지역 삼베와는 달리 삼의 겉껍질을 벗긴 계추리로 만들어지며 모시와 비견될 정도로 매우 곱고 섬세하다. 2019년에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제140호 ‘삼베짜기’가 새롭게 지정되어 보유 단체로 ‘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 마을 보존회’가 인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 『삼국사기(三國史記)』
-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 『여지도서(輿地圖書)』
- 『조선휘보(朝鮮彙報)』
- 『한양가(漢陽歌)』
단행본
- 심연옥, 『한국직물오천년』(고대직물연구소출판부, 2002)
논문
- 공상희, 『조선시대 섬마(纖麻)기술의 변천과 근대적 개량』(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 심연옥·금다운, 「삼베짜기 전승현황 및 지역별 특성」(『한복문화』 19-3, 한복문화학회, 201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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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줄기 형성층의 바깥쪽 조직에 함유되어 있는 섬유. 체관부 섬유, 피층 섬유 따위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 실용적으로 쓴다. 이것이 잘 발달된 대마, 아마로는 실과 베를 만들고 닥나무, 삼지닥나무로는 종이를 만든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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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삼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온대에서 3미터, 열대에서는 6미터 정도 자라며, 잎은 5~9갈래로 갈라진 장상 복엽으로 열편은 피침 모양이다. 암수딴그루로 7~8월에 꽃이 피고 수꽃은 원추(圓錐) 화서로, 암꽃은 수상(穗狀) 화서로 달린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공 모양이다. 종자는 식용ㆍ약용하거나 사료로 쓰고 줄기의 껍질은 섬유의 원료로 쓰이는데 줄기에서 나오는 진에는 마취 물질이 들어 있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아시아ㆍ유럽의 온대ㆍ열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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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삼 껍질에서 뽑아낸 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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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물감을 들인 천으로 만든 옷.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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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그 지방에서 특유하게 나는 물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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