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생명의 특성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을 유지하는 물체이다. 생물은 세포로 구성되며, 물질대사와 자극에 대한 반응, 항상성 유지, 발생과 성장, 생식과 유전, 적응과 진화 등의 특성을 가진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은 2022년 기준 총 5만 8050종으로 기록되었다. 35억 년 전 지구에 최초의 생물이 출현한 이후 다섯 번의 대량 멸종이 일어났으며, 현재 여섯 번째 대량 멸종이 진행 중이다. 인간이 이용할 의도가 없어도 생물은 존재할 내재적 가치를 지니며, 나고야 의정서의 발효로 생물 주권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한반도에는 약 10만 종의 자생 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 기록된 생물종 수는 동물이 3만 2941종, 식물이 8,193종, 유색조식물이 3,211종, 균류가 6,116종, 원생동물이 2,883종, 고균이 24종, 세균이 4,682종으로 총 5만 8050종이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는 동물이 1,888종, 식물이 406종, 유색조식물이 3종, 균류가 52종, 원생동물이 6종 있다.
35억 년 전 지구에 최초로 생물이 출현한 이후 생물은 종분화와 멸종이라는 흥망성쇠를 겪어 왔다. 다섯 번의 대량 멸종이 일어나기 전후 생물의 종분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오르도비스 말기에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첫 번째 대량 멸종이 일어나 86%의 해양 종이 사라졌다. 데본기 말에 두 번째 대량 멸종이 일어나 75%의 해양 종이 사라졌다. 페름기가 끝나면서 세 번째 대량 멸종이 일어나 해양 동물의 96%와 육상생물의 상당수가 멸종되었다. 중생대의 삼첩기 말에 네 번째 대량 멸종이 일어나 생물종의 80%가 사라졌다. 백악기 말에는 운석의 충돌로 인한 다섯 번째 대량 멸종이 일어나 해양생물의 절반 이상, 대부분의 공룡과 많은 육상 동식물 등 76%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지난 400년 동안의 멸종 속도는 화석 기록에 보이는 배경 멸종 속도의 100배에서 1,000배라고 추정된다. 즉, 여섯 번째 대량 멸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서식지 파괴와 파편화, 환경악화와 오염, 외래종의 침입과 질병의 확산, 인간에 의한 과잉 착취, 기후변화 등이 있다.
생물은 산림 생산물이나 자연 약재로 직접 사용할 때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순환, 물과 토양 보호, 기후조절, 생태계 유지, 어메니티(Amenity), 교육적 활용, 과학 연구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또한 현재와 미래에 우리가 이용할 의도가 없어도 생물은 존재할 권리인 내재적 가치를 가진다. 2010년 채택된 ‘나고야 의정서’에 따르면, 생물자원 이용국은 반드시 제공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 생물자원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어야 한다.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생물 주권을 보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4차산업 시대에 생물자원의 가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생물자원을 이용한 기술혁신은 최적화 에이아이(AI)를 이용하여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생물과 관련된 연구 결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약서인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1433년(세종 15)에 간행된 의약서인 유효통(兪孝通), 노중례(盧重禮), 박윤덕(朴允德)의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1610년(광해군 2) 허준(許浚)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하여 저술한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 등이 있으며, 여기에는 당시 선조들이 약재로 사용하였던 생물에 대한 기록이 있다. 1614년(광해군 6) 이수광(李睟光)이 편찬한 『지봉유설(芝峯類說)』, 1814년(순조 14)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 조선 후기 서유구(徐有榘)가 저술한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에는 동식물에 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외국 학자들에 의해 생물이 조사되고 채집되었으며, 이때 채집된 생물 표본은 대부분 외국 표본관에 보관되어 있다. 살아서 해외로 반출된 생물 중 일부는 품종이 개량되어 우리나라로 역수입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