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무생물과 반대적인 개념이다. 생물은 환경 속에서 무생물과 더불어 자연을 이루며 세포구조 · 생장 · 물질대사 · 자극에 대한 감수성, 환경에 대한 적응 · 회복, 생식 등의 특성을 갖는다. 생물은 원핵생물, 원생생물, 균류, 식물과 동물로 구분된다.
생물은 무생물과 다르게 세포로 구성된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물질대사를 통하여 스스로 성장하고 증식을 할 수 있다. 또한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기도 하며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특징을 가진다. 오늘날의 생물상은 기나긴 역사를 통하여 형성된 것이다. 어떤 지역의 생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지역의 위치 · 지형 · 기후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외국학자들에 의해 우리나라의 생물들이 조사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채집된 우리나라의 생물표본들은 외국의 표본관에 대부분 보관되어 있고, 살아서 해외로 반출된 생물들은 품종이 개량되어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정부 부처별로 생물자원을 관리 · 감독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생명 연구 자원 위주의 연구,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 · 산림 및 해양수산 자원, 보건복지부는 질병,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 생물자원 총괄 관리 및 야생생물, 국토해양부는 해양 생물자원,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 관련 소관 업무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에 위치하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반도이며, 산지가 많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한반도는 이러한 다양한 지형적 요소와 기후 조건으로 인해 생물종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고 고유성도 높다.
한반도에는 약 10만 종의 자생생물이 분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2년에 기록된 생물종 수는 동물 2만 2651종, 식물 9,731종, 균류 · 지의류 4,104종, 원생생물 1,573종, 원핵생물 1,236종 등 총 3만 9295종이다.
생물지리학상으로 식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중일구계(中日區系)에 속하며, 난대아구계(暖帶亞區系)와 온대아구계(溫帶亞區系)로 나누어진다. 난대아구계는 연평균기온이 14℃ 정도인 북위 35° 이남의 남부 해안지대와 남해 도서지방이고, 온대아구계는 그 이북 지방이다. 산림의 식물자원 종 수는 자생종 4,942종, 외래종 84종으로 전체 5,026종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구북구(舊北區)에 속하며 동북소구와 서남소구로 나누어진다. 동북소구는 시베리아아구에 속하며 함경도의 고지대를 포함하는데 북방형의 동물이 많다. 바다의 경우 해조나 갑각류의 분포상태로 보아 동해 · 남해 · 서해 · 제주도 해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한대성 또는 난대성 생물도 있지만 온대성 생물이 많다.
해양 생물종 수는 육상생물에 비해 현저히 적게 밝혀졌지만, 해양생물의 분류 체계는 34문 83강으로 그 다양성이 풍부하다. 현대인들이 수산물을 통해 공급받는 단백질이 약 16%를 차지할 만큼 해양 생물자원은 인류의 중요한 식량원이며 해양 생물자원과 관련된 고용 창출 효과 또한 크다.
우리나라의 해양 생물종은 총 9,534종으로 이 중 해양 동물이 6,110종(64.1%), 해양 식물이 1,048종(11.0%), 식물성 플랑크톤이 2,172종(22.8%), 동물성 플랑크톤이 204종(2.1%)이다. 해양 동물 중 해양 무척추동물이 4,989종, 미삭동물이 97종, 어류가 987종, 해양 파충류 및 포유류가 37종으로 해양 무척추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81.7%로 가장 높다.
생물은 지구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생태계의 물질순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92년에 발표된 생물다양성협약은 자국 내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되, 가입국에 대해 자국 생물종의 자세한 목록 및 주기적인 감시 체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생물은 각 나라의 자원이 되기도 하며 생물자원 주권의 인정으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우리나라는 국가 생물주권 확립의 핵심요소로서, 고유종의 보호 및 국가차원의 탐색 · 확보 · 기반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