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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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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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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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권 1책. 국문필사본. 일명 ‘장희빈전’이라고도 한다. 인현왕후(仁顯王后)의 폐위와 복위 사건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숙종 때 인경왕후 김씨가 죽자 민정승의 누이를 중전으로 간택한다.

중전은 윗사람을 효성으로 받들고 아랫사람을 자애로써 다스리며 검소하고 소박하게 생활하니, 모든 이가 그 덕을 칭송한다. 이때 희빈 장씨(禧嬪張氏)가 매사에 민첩하고 임금의 뜻을 잘 받드니, 임금이 장씨를 매우 총애한다. 이에 대비가 장씨를 내치지만 중전이 간하여 후궁에 두게 한다.

숙종의 나이 삼십이 되도록 중전에게 후사가 없자, 중전은 후궁을 간택하기를 권한다. 안동 김씨가 후궁으로 들어오자 중전은 예로써 대하고 은혜로써 다스린다. 그러나 장씨는 왕자를 생산하고 방자해져서 중전을 모해한다. 임금은 장씨의 교언영색에 현혹되어 총명이 흐려진다.

결국, 임금은 장씨의 꾀임에 넘어가, 중전의 생일날에 중전을 폐위한다는 명을 내린다. 많은 신하들이 그 잘못됨을 간하다가 참형을 당하는데, 그 중에서도 박태보(朴泰輔)는 끝까지 굴하지 않고 임금의 잘못을 간하다가 죽는다. 중전은 궁을 떠나 본댁으로 돌아온다.

희빈 장씨는 중전에 책봉되어 교만하기가 이를 데 없다. 세월이 흘러 숙종은 성총이 점점 깨어나 중전의 무죄함을 깨닫고 서찰을 보내 위로한다. 숙종은 중전을 무고히 폐위시킨 일을 후회하고 다시 입궁하게 한다. 중전은 다시 복귀하고 장씨는 희빈으로 강등된다.

취선당으로 거처를 옮긴 장씨는 분함을 참지 못하여 세자를 꾸짖고 때리니, 임금이 이를 알고 세자로 하여금 취선당에 가지 못하게 한다. 장씨는 더욱 분해하며 흉계를 꾸며서 중전을 죽이고자 한다. 장씨는 취선당 서편에 신당을 차려 중전을 저주하고, 중전의 화상을 그려놓고 화살로 쏜다.

경신 2월에 중전이 홀연 병이 들어 임금의 지극한 간병도 소용없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 때 중전의 나이가 35세니, 임금과 모든 궁녀들이 애통함을 금하지 못한다. 중전에게 인현왕후라는 시호가 내려진다. 임금이 홀로 침전에서 중전을 간절히 생각하다가 잠깐 잠이 든다.

비몽사몽간에 전에 죽은 내관이 들어와서 고하기를, 중궁에 요사한 물건이 많아 중전이 참화를 당했다고 말하고 손으로 취선당을 가리키고 사라진다. 다시 중전이 몸에 피를 흘리고 나타나 울며 장씨의 저주로 죽었음을 고하고 원한을 풀어주기를 간청한다.

임금이 취선당에 이르러 보니 중전의 화상이 걸려 있고 화살 맞은 곳이 무수하다. 임금이 궁녀들을 잡아들여 국문하니 장씨의 모든 죄상이 드러난다. 임금은 장씨 일족을 처형하고 장씨에게는 사약을 내린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민비폐출사건을 소설화한 것으로, 인현왕후의 덕행을 기리고 장씨의 간악함을 징계하려는 것이 작자의 주된 의도로 보인다. 작품의 대부분이 인현왕후의 인자하고 후덕함을 칭송하는 데 할애되어 있고, 충신 박태보에 관한 부분도 상당히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박태보실기」에는 박태보가 임금에게 간하는 내용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중전이 숙종의 꿈에 나타나 원한을 풀어주기를 간청하는 대목은 신원설화(伸寃說話)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기는 하지만 허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 장서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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