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16′, 북위 34°23′에 위치한다. 고흥반도의 서쪽 해안에서 9.7㎞, 거금도(居金島)에서 동남쪽으로 4㎞ 지점에 있다. 마치 월경지처럼 도양읍에서 금산면을 넘어서는 먼 해상에 떨어져 있다. 풍양면 시산출장소 관할이었으나, 1983년에 도양읍에 편입되었다. 남동쪽에 위치한 무학도(舞鶴島)와 함께 행정상으로는 시산리를 구성한다. 면적은 3.89㎢이고, 해안선 길이는 24.0㎞이다.
주변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솔섬(松島)에서 시산도를 바라보면 마을의 지형이 활처럼 생겼고, 만조 때 바라보면 화살 모양의 돌무지가 마을을 감싸고 있는 듯이 보이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조선 후기까지는 시산도(示山島)라고 표기되었다. 1995년에 고흥군에서 시산도(詩山島)로 한자명을 변경하였다.
지질은 대부분 산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 구릉성산지(최고 높이 179.4m)를 이루며, 중앙부는 완경사지이다. 해안은 만(灣)과 갑(岬)이 교차하여 드나듦이 심하고,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1월 평균기온은 1.4℃, 8월 평균기온은 24.8℃, 연강수량은 1,285㎜이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273명(남 150명, 여 12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25세대이다. 취락은 섬의 중동부에 있는 시산나루터 주위에 분포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17㎢, 밭 0.62㎢, 임야 2.71㎢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콩·마늘·고추·배추·무·들깨 등이 생산되나 식량의 자급에는 미치지 못한다.
근해는 수산업의 중심지로 멸치·바지락·굴·낙지·고막 등이 어획되며 김·미역·톳·바지락 등의 양식업도 성하다. 매년 마을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축원하는 제를 지낸다. 교육기관으로는 녹동초등학교 시산분교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