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rtemisia princeps Pamp.이다. 높이는 60∼120㎝에 달하며 원줄기에 종선이 있다. 전체가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고, 근경이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싹이 나와 군생한다.
근생엽(根生葉)과 밑부분의 잎은 나중에 쓰러지며 경생엽(莖生葉)은 가탁엽(假托葉)이 있다. 경생엽은 타원형이며 길이 6∼12㎝, 너비 4∼8㎝로 우상으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裂片)은 2∼4쌍으로서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둔두(鈍頭) 또는 예두(銳頭)이며, 뒷면에 백색 털이 밀생한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결각상(缺刻狀: 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간 상태)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진다.
꽃은 7∼9월에 피며 길이 2.5∼3.5㎜, 지름 1.5㎜로서 화경(花梗)이 거의 없다. 총포(總苞)는 긴 타원상 종형(鐘形)이며 길이 2∼2.5㎜, 지름 1.5㎜로서 거미줄 같은 털이 부분적으로 덮여 있다. 수과(瘦果)는 길이 1.5㎜, 지름 0.5㎜로서 털이 없다.
쑥은 우리의 건국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그 이용의 역사가 오래이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이용한다. 약성은 온(溫)하고 신(辛)하며 이기혈(理氣血) · 온경(溫經) · 지혈(止血) · 축한습(逐寒濕) · 이담(利膽) · 안태(安胎)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심복냉통 · 월경불순 · 붕루(崩漏) · 대하 · 토혈 · 변혈 · 소화불량 · 식욕부진 · 만성간염 · 태동불안(胎動不安) · 습진 · 개선(疥癬:부스럼)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주요 처방으로는 향애환(香艾丸) · 애강탕(艾薑湯) · 교애궁귀탕(膠艾芎歸湯) · 애엽탕(艾葉湯) · 사생환(四生丸) · 교애사물탕(膠艾四物湯) 등이 있다.
말린 쑥은 뜸을 뜨는 데 이용되며, 부싯깃으로도 이용된다. 민간에서는 여름철에 쑥으로 불을 피워 모기를 쫓는 데 이용한다.
어린잎으로는 국을 끓이거나 떡에 넣는다. 또, 우리 민속에는 단오 때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각신(閣臣)들에게 하사하는 풍속이 있었고, 쑥잎을 따다가 짓이겨 멥쌀가루 속에 넣고 녹색이 나도록 반죽하여 수레바퀴 모양으로 절편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