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기원전 400년경 그리스의 기록에 약용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비결구양배추의 조상을 유럽의 중 · 서부에 살고 있던 켈트사람이 유럽 여러 곳으로 전파시켰다. 그러나 유럽에서 실제로 재배된 것은 9세기경부터이고, 개량된 결구양배추가 나타나는 것은 13세기경부터라 한다.
중국에서는 『본초강목(本草綱目)』(1578)에 비로소 나타나고 여기에 간단한 설명이 있으나, 그 뒤의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1848)에는 그림까지 그려서 설명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1540년경, 미국에서는 1669년부터 재배되었다고 한다. 유럽에서 미대륙 및 아시아에 도입된 채소 가운데서 세계적으로 가장 분포가 넓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884년 최경석(崔景錫)이 미국에서 돌아와 농무목축시험장을 설립하였는데, 이때 시험재배하던 농산물의 목록에 ‘가베지 · 골라지 · 결’ 등이 보이고 있다. 이는 캐비지(cabbage) · 콜라비(kohlrabi) · 케일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1880년대 우리나라에 양배추가 시험재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나 실제로 보급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의 사전인 『명물기략』(1870년경) · 『농정신편』(1885) · 『농정촬요』(1886)등에도 양배추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에는 1700년대초에 양배추가 알려졌고, 1874년부터 서양배추 재배에 따라 점차 보급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일본인을 통하여 1930∼1940년대에 조금 보급되기는 하였으나 6·25전쟁 이후 유엔군 공급용으로 재배가 크게 늘어났다.
양배추는 기온이 낮은 곳을 좋아하지만 적응력이 세어서 극한지(極寒地)와 열대의 평지를 제외한 세계 여러 곳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품종개량 · 재배방법의 연구에 의하여 일년 내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C와 칼슘이 비교적 많으며, 특히 칼슘은 흡수율이 높다.
또 위궤양에 좋은 비타민U도 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로 먹거나 김칫거리로 쓰는 일이 많고 삶거나 볶는 일도 있다. 꽃양배추 · 케일 외에 브뤼셀즈 스프라우츠(Brussels sprouts) · 콜라비 · 브로콜리(broccoli) 등도 야생형의 양배추에서 진화된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