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Coilia nasus (Temminck and Schlegel, 1846)*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側扁]하며 칼모양처럼 생겼다. 모양이 싱어와 비슷하나 가슴지느러미가 길고 몸길이가 길다. 몸빛은 은백색이며 몸길이는 30㎝까지 이른다.
우리나라 서 · 남해안에 분포한다. 4∼5월에 하천의 하류로 올라와서 산란한다. 치어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바다로 내려가서 월동하고, 성장한 뒤 하천에서 산란하며, 산란 후에는 죽는다. 맑은 물보다는 약간 흐린 물에 산다. 낮에는 기슭에 살고 밤에는 깊은 곳에 산다.
웅어는 과거에 위어(葦魚)라고 하였는데, 갈대 사이에서 산란하는 습성이 있어 이름에 갈대 ‘위’자가 붙었다는 말도 있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본초강목』에 보이는 이름을 빌려 제어(鱭魚)라 하고, 한글로 ‘위어’라 하였으며, 그 속명을 위어(葦魚)라 하였다. 그 형태를 설명한 뒤에 분포와 습성에 대하여서도 언급하고 있다.
강호(江湖)와 바다가 통하는 곳에 나며, 매년 4월에 소하(遡河)하는데 한강의 행주(杏洲: 지금의 幸州), 임진강의 동파탄(東坡灘) 상하류, 평양의 대동강에 가장 많고 4월이 지나면 없다고 하였다.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위어는 행주(幸州)에서만 나므로 지금 사옹원(司饔院)이 진상한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웅어를 잡아 진상하던 위어소(葦魚所)라는 곳이 한강하류의 고양에 있었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웅어를 도어(魛魚)라 하고, 속명을 위어라 하였으며, 빛깔이 희고 맛이 좋아 회의 상품이라 하였다. 웅어는 『세종실록』 지리지의 토산조에 이미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양천현(陽川縣)의 토산조에는 양화도(楊花渡)에서 웅어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그 밖의 지방에도 웅어가 토산에 들어 있는 곳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전 도에 웅어가 산출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웅어는 일찍부터 중요한 담수어자원의 하나였던 것이다. 옛날에는 박달나무를 태워 웅어를 훈제품으로 만들기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