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연안이씨 종중 문적은 연안이씨 종중에서 간직해 온 문서들로, 교지(敎旨) 18장을 비롯하여 공신녹훈교서(功臣錄勳敎書) 1축(軸), 공신회맹문(功臣會盟文) 6책 등이다. 연안이씨 충간공종중 소유이고 미륵사지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보물로 일괄 지정된 문서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지는 1420년(세종 2)부터 1546년(명종 1) 사이에 이숭원(李崇元, 1428~1491)을 비롯해 그의 아버지 이보정(李補丁), 손자 이계륜(李繼倫) 등이 발급 받은 사령 교지이다. 이 중 1420년(세종 2)에 발급된 이보정의 문과급제 합격증서는 왕지(王旨)이다.
공신녹훈교서는 1472년(성종 3) 성종이 자신의 즉위에 공을 세운 좌리공신(佐理功臣) 이숭원에게 내린 문서로, 그 내용은 이숭원을 좌리공신 3등으로 책록하게 된 사유와 이에 따른 은전을 표시하였다. 이어 1등에서 4등에 이르는 공신들의 이름을 모두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 문서는 비단에 쓴 두루마리로 되어 있고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이 찍혀 있다.
공신회맹문은, ① 1474년(성종 5)에 간행된 갑인자본(甲寅字本) 『팔공신회맹문(八功臣會盟文)』, ② 중종 연간에 간행된 갑인자본 『정국공신회맹문(靖國功臣會盟文)』, ③ 선조 연간에 간행된 재주(再鑄) 갑인자본 『광국공신회맹문(光國功臣會盟文)』, ④ 선조 연간에 간행된 훈련도감자본(訓鍊都監字本) 『호성공신회맹문(扈聖功臣會盟文)』, ⑤ 인조 연간에 간행된 훈련도감자본 『십칠공신회맹문(十七功臣會盟文)』, ⑥ 숙종 연간에 간행된 무신자본(戊申字本) 『이십공신회맹문(二十功臣會盟文)』 등이 있다.이것은 내사(內賜: 임금이 신하에게 물건을 비공식적으로 내려줌)해 준 책들로, 충간공의 직계 후손들이 성종 때부터 숙종 때까지의 사이에 공신회맹에 참여한 맹문(盟文)을 인쇄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 『팔공신회맹문』에는 회맹문에 기록된 422인 중 167인의 수결(手決)이 있다. 이 중 정인지(鄭麟趾), 신숙주(申叔舟) 등 조선 전기 명신들의 수결이 한 책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안이씨 종중 문적 가운데에 교지는 사령교지로서 시대가 앞선 희귀한 문서들이며, 특히 좌리공신녹훈교서는 전래가 극히 드문 조선 전기의 유물로서 공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공신회맹문 역시 태조에서 숙종조까지의 회맹문이 거의 총망라되고 있어 공신 연구는 물론 서지학 연구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