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부읍지(長興府邑誌)』는 전라도 장흥부(長興府) 지금의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편찬하였다.
1책 14장의 필사본이다. 크기는 세로 30.2㎝, 가로 21.4㎝이다. 장정은 주1이고, 표지 재질은 능화문황지(菱花紋黃紙), 본문 재질은 저지(楮紙)이다. 표제는 ‘장흥도호부지(長興都護府誌)’이고, 권수제는 ‘장흥읍지(長興邑誌)’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주2이다.
정확한 편찬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관직(官職)’ 항목 마지막에 박승환(朴升煥)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1816년(순조 16) 6월 박승환을 장흥부사로 임명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1816년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장흥부읍지』를 편찬하였을 것이며, 이를 일제강점기에 베껴 썼다.
수록 항목은 읍기방향, 도리(道里), 지광,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고적(古蹟), 형승(形勝), 풍속(風俗), 관직(官職), 군교각양원역(軍校各樣員役), 군액, 관방, 성지, 누정, 공해(公廨), 창고(倉庫), 방물진공(方物進貢), 물산(物産), 선창, 전병, 봉산, 군향, 민호, 수군(水軍), 수조해양(水操海洋), 설진(設陣), 군기(軍器), 육군기(陸軍器), 주변전선, 수토, 진량, 입방군, 이국선표박후거행사례(異國船漂泊後擧行事例), 봉수(烽燧), 산성(山城), 역로 등으로 구성하였다.
읍지 뒷부분에 「벽사도속십역지(碧沙道屬十驛誌)」와 「회령진지(會寧鎭誌)」를 첨부하였다. 「벽사도속십역지」는 공해와 찰방, 시속구역(時屬九驛), 마호(馬戶) 등으로 구성하였으며, 「회령진지」는 수군과 강계(疆界), 공해, 전선, 주사(舟師), 입방군(入防軍), 민호(民戶), 송전(松田) 등으로 구성하여 자세히 기록하였다.
조선시대에 장흥부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는데, 이를 반영하여 군사 부문과 관련한 항목을 매우 다양하게 설정하였다. 군사 관련 내용이 읍지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기록이 자세하다. 특히 장흥부는 남해 가까이에 위치하여 군사력의 핵심이 수군에 있었던 지역인 만큼, 수군 및 해양 방위와 관련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 ‘이국선표박후거행사례’라는 독특한 항목이 있는데, 이는 19세기에 들어 이양선의 출몰이 잦아지면서 그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던 당시 조선의 상황을 잘 보여 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본 읍지는 이 항목에서, 장흥부의 경우 내양(內洋)의 연읍(沿邑)인 까닭에 이국선이 표박(漂迫)한 일이 없다고 적어 놓았다.
19세기 초반 장흥부의 연혁과 인문지리, 행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읍지이다. 특히 군사적인 부문과 관련한 기록들이 매우 풍부하여, 당시 장흥부뿐만 아니라 조선의 해양 방위 사정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