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만가」는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지역에서 전승되는 장례의식요이자 노동요이다.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는 무계 예인들이 선소리를 담당하여 무가가 많이 차용되어 있고 북·장구·피리 등 다양한 악기가 수반된다. 「중염불」, 「애소리」, 「다리천근」, 「제화소리」, 「하적소리」, 「다구질소리」 등의 곡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도만가」는 진도씻김굿 무가에서 차용된 가락이 많아 음악성이 뛰어나며, 장례 의식과 행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87년 8월 25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전라남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진도만가(珍島輓歌)」는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전승되어 오던 민요이다. 김이익(金履翼)의 『순칭록(循稱錄)』[1804]에 “진도의 상여 행렬에서는 요령 대신 북을 친다”는 내용이 나온다. 소치 허련(許鍊)이 1873년 진도군수에게 건의한 「변속팔조(變俗八條)」에도 ‘여전타고(輿前打鼓)’, 즉 ‘상여 앞에서 북을 치는 것을 금하라’는 내용이 있다. 「진도만가」는 1975년 남도문화제에서 우수상을 받고, 1979년 제14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는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 8월 25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전라남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진도 지역에서는 「진도생이소리」, 「진도상여소리」, 「상두가」, 「행상소리」라고도 한다.
「진도만가」는 일반인이 부르던 것과 신청(神廳) 소속의 직업 예술인들이 부르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전자는 근방에서 주1를 잘 부르는 사람을 불러 소리를 메기게 하는 일반적 경우이며, 후자는 부잣집의 상례에 예인들을 초청해 부르게 하는 경우이다.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진도만가」는 후자로 북 · 장구 · 꽹과리 · 피리 등을 연주하면서 무가(巫歌)에서 차용한 만가를 부른다.
「진도만가」는 「긴염불」을 시작으로 「중염불」, 「애소리」, 「다리천근」, 「제화소리」, 「하적소리」, 「다구질소리」 등으로 구성되어 종류가 다양하고 음악성 또한 뛰어나다. 한편 여자들이 향두꾼[호상계의 계원들]으로서 질베를 끌고 행진하고, 가면을 쓴 ‘방장쇠’ 두 사람이 춤을 추는 점이 특징적이다.
상여에 관을 모실 때 「긴염불」을 노래한다. 마을을 벗어날 즈음에는 보통 빠르기의 「중염불」을 부르며, 산으로 향할 때에는 애를 끊는다 하여 「애소리」, 지전(紙錢)으로 돌아가신 이에게 노자를 드리는 「다리천근」, 언덕에 오를 때 「제화소리」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하적소리」를 부른다. 장지에 도착하여 땅을 다질 때에는 「다구질소리」를 부른다.
「긴염불」은 진도 씻김굿의 주2에 불리는 무가로 진양조장단의 6박이며, ‘미라도-도시라미’의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메기고 받는 형식이며 ‘제보살 / 제보살이로구나 / 나무여 다냐아 / 허허허로구나 / 나무 나무여 / 아미타불’의 가사로 받는다.
「중염불」은 씻김굿의 제석굿과 주3 등에 불리는 무가로 3소박 중모리장단이며 ‘나무야 나무야 나무나무 나무야 / 나무 풀이가 새로아미 났네’의 가사로 받는다.
「애소리」는 중모리장단과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으며 ‘애- 애- 애애헤 에야- / 에헤헤- 에헤헤- 에헤에야’의 가사로 받는다.
「다리천근」은 씻김굿 무가에서 망자와 관련된 굿거리인 씻김굿과 오구굿의 송신 절차에 사용되는 곡이다. 중중모리장단과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으며, ‘아 하라 에헤요 / 아하라 에헤요 / 천근이야 / 천근이야’의 가사로 받는다.
「제화소리」는 피리가 받는 소리와 같은 선율을 연주하여 메기면, 향두꾼들이 소리로 받는다. 중모리장단과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으며 ‘제화 좋네 / 좋을시고나 / 맹년 소상 날에나 / 다시 만나보자세라’의 가사로 받는다.
「하적소리」는 씻김굿의 길닦음에 불리는 무가로 3소박 중모리장단에 ‘하적이야 하적이로구나 / 세왕산 가시자고 하적이로구나’의 가사로 받는다.
「다구질소리」는 무덤의 땅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로 중중모리장단에 맞으며, ‘얼럴럴 상사도야’의 가사로 받는다.
무업(巫業) 종사자들이 부잣집의 상례에 불려 가서 진도 씻김굿의 길닦음노래들을 활용해서 「진도만가」를 부른다.
「진도만가」는 장례의식에 사용되는 의식요이자 동시에 상여를 들고 행진하는 노동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