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제주도 굿에서 심방 조상의 기원과 내력을 풀이하는 서사무가.
#전승 초공은 굿하는 방식을 처음 시작한 무당의 조상이나 시조인 무조신인 동시에 심방들의 무업(巫業)을 수호하고 보조하여 주는 수호신이다. 그래서 심방들은 자기 집에 이 수호신을 늘 모시는데, 이곳을 당주라고 한다. 당주에는 심방의 기본 무구인 신칼 · 산판 · 요령을 신체(神體)처럼 모셔 두는데, 이 세 가지 무구를 ‘멩두’라 하고 이를 자기들의 ‘조상’이라 한다. 조상이라는 말에는 무조인 동시에 수호신이라는 의미가 있다.
심방들은 이 멩두에 무조신의 영력이 내재하여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무조신 초공의 상징물로 생각한다. 「초공본풀이」에 나오는 무조 삼형제의 이름은 ‘멩두’인데, 무구인 멩두와 이름이 같다는 사실은 이러한 신앙을 뒷받침해 준다. 그러므로 심방들은 굿을 하러 갈 때 당주 앞에서 사유를 고하고, 멩두를 가지고 가서 기본 제상 앞에 무조신의 제상인 ‘공시상’을 놓고 그 위에 멩두를 올려놓고 굿을 한다. 「초공본풀이」는 이 공시상 앞에 평복 차림의 심방이 앉아 장구를 치며 노래로 부른다. 먼저 굿하는 사유를 노래하고, 다음에 본풀이를 노래하며, 이어서 기원의 순으로 이어진다. 어느 날, 황금산 도단 땅 절에서 온 주자 선생이 아기씨의 집에 왔다. 아기씨에게 직접 시주를 받은 뒤 아기씨 머리의 가마를 만지고 돌아가니, 그 뒤 아기씨는 임신한 몸이 되었다. 집에 돌아온 부모는 그 사실을 알고 노하여 딸을 내쫓았다. 딸은 갖은 고생을 하며 남편인 주자 선생을 찾아갔다. 아기씨는 신표를 보이고 시험을 통과한 끝에 주자 선생의 부인임을 인정받고, 따로 집을 정해 살면서 얼마 뒤 아들 삼 형제를 낳았다. 각자의 이름은 ‘본멩두’ · ‘신멩두’ · ‘삼멩두’라고 했는데, 이들을 젯부기 삼 형제라 한다. 삼 형제가 자라서 서당에서 글공부를 하는데, 양반의 자식들에게 갖은 학대를 받았다. 그러나 참고 공부를 마쳐 양반의 자식들과 함께 과거를 보러 갔다. 삼 형제만이 과거에 급제하였는데, 양반의 자식들이 삼 형제가 중의 자식임을 발설하는 바람에 결국 낙방하고 말았다. 양반의 자식들은 삼 형제가 앞으로도 과거 응시를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자지멩왕 아기씨를 감금하고 어머니가 죽었다는 거짓 소식을 삼 형제에게 알렸다. 삼 형제는 낙담하여 과거를 포기하고 어머니를 찾으려고 아버지를 찾아간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려 내려면 삼 형제의 팔자를 그르쳐야 한다고 방법을 알려 주었다. 삼 형제는 악기의 신인 너사메너 도령과 의형제를 맺어 북 · 장구 · 징 등 무악기를 만들고 울려 어머니를 살려 내고, 쇠철이 아들이 만든 무구 신칼로 양반들의 목을 베어 복수하였다. 삼 형제는 이렇게 굿법을 시작하여 삼시왕 무조신이 되었고, 그 어머니인 아기씨는 삼천전제석궁에 좌정한다. 한편, 젯부기 삼 형제는 유 정승 집안에 팔자를 그르친 딸 아기가 태어나게 한다. 유정승 따님 아기는 굿법을 배워 심방이 되었다. 내용
특징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제주도 동복 신굿』(국립무형유산원, 2019)
- 현용준, 『(개정판)제주도무속자료사전』(각, 2007)
단행본
- 강정식, 『제주굿 이해의 길잡이』(민속원, 2015)
- 서대석, 『한국무가의 연구』(문학사상사, 1980)
논문
- 고은영, 「<초공본풀이>의 서사적·제의적 의미」 (『한국무속학』 40, 한국무속학회, 2020)
- 임니나, 「공심 무조권(巫祖圈)과 무조신(巫祖神)의 재해석」(『한국고전연구』 27, 한국고전연구학회, 2013)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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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딸 아기의 이름은 채록본에 따라 '자지멩왕 아기씨', '노가단풍 아기씨'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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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본멩두는 요령, 신멩두는 신칼, 삼멩두는 산판을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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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팔자를 그르친다는 것은 심방이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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