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리 돌무지무덤 가운데 제2호는 기단 없이 막돌로 쌓아 만든 돌무지무덤이다. 규모는 남북 길이 28m, 동서 너비 16.5m, 높이 2.5m이다. 무덤 덧널은 2∼3㎝ 두께의 사토층(沙土層)과 그 아래 40㎝ 정도의 모래섞인 검은흙층 밑에서 나타났다. 크기는 길이 3m, 너비 1.2m이다.
축조방법은 모래섞인 붉은흙층을 약 10㎝ 두께로 다져서 무덤덧널 바닥을 정지(整地)한 다음 납작한 돌들을 겹쳐 쌓아서 벽을 세웠다. 묵방리 제30호 고인돌, 운평리 4지구 제8호 돌무지무덤의 경우와 같이 무덤덧널 내에 자갈돌이나 막돌로 채워 넣는 방법으로 마무리하였다.
유물은 북쪽 무덤덧널의 모래섞인 검은흙층의 최하층과 무덤에서 뼈구슬(골환) · 청동제품 · 토제품 · 녹청색유리편 · 토기편 · 노루 대퇴골 · 소 대퇴골편 · 돼지이빨 등 짐승의 각골편(角骨片)이 출토되었다. 특히, 토기의 문양은 융기된 곡선무늬 · 문살무늬(격자무늬) · 사각형 연속무늬가 장식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