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 실직국의 안일왕(安逸王)이 전투에서 패해 다른 부족에게 쫓기던 중 이 산을 넘다가, 높고 험준한 지형 때문에 통곡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통곡산(通谷山)’이라 불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통고산(通高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쪽 경계에 위치한 통고산은 높이 1,066m로, 남쪽으로 금장산[849m], 백암산[1,004m]과 함께 중앙산맥을 이룬다. 통고산 일대는 불영계곡 상류에 자리하며, 감입곡류하천을 비롯해 폭포, 하식애, 소(沼) 등 다양한 하천지형이 발달해 있다. 산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광천과 왕피천을 거쳐 동해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이 지역은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의 자생지가 분포해 있어 생태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지질은 주로 선캄브리아기의 변성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강편마암과 각섬석암류도 일부 분포한다.
울진군 금강송면과 봉화군 소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옥방광산(玉房鑛山)은 1939년 금 · 은 광산으로 등록되었고, 1941년에는 중석 광상(鑛床)이 발견되어 본격적인 중석광으로 개발되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백중석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상동광산(上東鑛山)에 버금갈 만큼 양이 많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독일로 수출되며 전쟁 물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폐광되었고, 광산 주변에 조성된 마을들도 점차 쇠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