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은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에 있는 산이다. 태백산맥 낙동정맥에 위치한 해발 722.1m의 산으로,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지형이다. 예로부터 ‘주방산’이라 불렸으며, 현재의 명칭은 중국 당나라의 주도 또는 신라 왕자 김주원의 전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주왕산은 다양한 지질·지형 자원과 희귀식물 및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민관광지, 명승,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되며 학술적·자연경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비롯한 여러 고문헌에는 현재의 주왕산이 주로 ‘주방산(周房山)’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왕산(周王山)’이라는 명칭은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에서 처음 확인된다. 웅장한 산세와 암벽이 마치 돌로 병풍을 친 듯하다 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주왕산의 명칭 유래에 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전한다. 하나는 중국 당나라 때 주도(周鍍)라는 인물이 자신을 ‘주왕’이라 칭하며 당나라 수도인 장안을 공격하다가 패한 뒤, 현재의 주왕산으로 도피했다는 설이다. 또 다른 설은 신라 왕자 김주원(金周元)이 왕위 계승에서 밀려난 후 은거한 산이라는 것이다. 주왕산의 산봉우리와 암굴 등에는 이처럼 주왕과 관련된 전설이 다수 전승되고 있다.
주왕산은 해발 722.1m로, 태백산맥의 지맥인 낙동정맥 중간에 위치한다. 주왕산과 그 일대는 해발고도 약 600~900m의 비교적 낮은 산지로, 서남부 지역은 지세가 완만하다. 주왕산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금은광이[812m], 먹구등[846m], 명동재[875m], 동쪽에는 왕거암[907.4m], 가메봉[882m], 남쪽에는 무포산[716m], 무장산[940m]이 말발굽 형태의 독특한 능선을 이룬다.
주왕산은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지형으로, 화산 분출 시 다량의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졌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암류가 주를 이루며, 하부부터 대전사현무암, 주왕산응회암, 너구동층, 무포산응회암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주왕산응회암이 분포한 지역에는 토르, 급애, 하식동, 폭포 등 다양한 지형과 지질 자원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또한 주왕산 일대는 신갈나무, 소나무 군락과 더불어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둥근잎꿩의비름 등 세계적 희귀식물을 포함한 888종의 식물 자생지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산양, 수달, 붉은배새매뿐 아니라 멧돼지, 노루, 담비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한국 3대 암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주왕산은 1976년 3월 30일,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06.114㎢에 달한다. 이듬해인 1977년 국민관광지로 선정되었고, 2003년 10월 31일에는 ‘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현,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더불어 청송군 전역[845.71㎢]은 2014년 4월 11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2017년 5월 1일에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구역으로, 국립공원은 물론 지질 공원으로서의 학술 · 교육적 가치도 높다. 주요 자연경관으로는 기암 단애, 연화굴, 용추 협곡, 급수대 주상절리, 용연폭포, 절골 협곡, 주방천 페퍼라이트, 주산지 등이 있으며, 이들 명소는 한반도의 지형 형성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