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복지협회는 1952년 설립된 사회복지사업 단체 간의 연합체였던 한국사회사업연합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61년 이 단체 산하에 아동복지시설들로만 구성된 ‘한국사회복지시설연합회’가 결성되는데, 이 단체가 한국아동복지협회의 전신이다. 회원 단체 간의 정보 교류, 관련법 제·개정을 위한 활동, 조사 연구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 1987년 한국아동복지시설협회로 개칭하였고, 2004년 한국아동복지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아동 전문 종합기관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였다. 2008년 한국아동복지협회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방 이후 분단, 미군정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1950년대 한국 사회는 빈곤과 혼란의 사회였다. 특히 이 시기 고아, 미아, 기아 등의 수많은 요보호아동이 발생하였고, 대량의 고아들을 수용하기 위해 고아원과 같은 사립 아동 수용 및 보호 시설들이 전국적으로 만들어졌다. 1948년 제헌헌법 제17조에 국민 생존권을 명시하였으나 외국 원조 의존도가 높았던 당시 한국 정부로서는 아동 복지에 대한 국가 책임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한국아동복지협회는 1952년 2월 15일 부산 새들원에서 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회 전국사회사업가대회’에서 사회사업 단체장 200여 명이 모여 창립한 한국사회사업연합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사회사업 시설장들의 모임이었던 한국사회사업연합회는 1954년 12월 17일 사회부 사허 제70호로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그 뒤 1961년 6월 25일 보건사회부령 제557호로 한국사회복지사업연합회로 명칭을 바꾸고 그 산하에 사회복지시설별 16개 분과 위원회를 두었다.
그런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사회복지사업의 주축은 아동복지시설이었다. 이들은 다른 사회복지시설들과 동등한 하나의 분과위원회로 구성된 점에 불만을 느꼈고, 1961년 6월 25일 관련 분과위원회를 폐지한 뒤 영아 및 육아 등 아동복지시설들로만 구성된 ‘한국사회복지시설연합회’라는 조직을 별도로 결성하였다. 바로 이 단체가 '한국아동복지협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복지사업연합회는 다양한 사회복지사업 단체 간의 연합체였던 만큼 가입 단체들 간의 업종과 성격 차이 및 사업에 대한 이해 차이가 생겼고, 또 시설 단체와 비시설 단체 간의 갈등과 혼란이 발생하였다. 이에 1965년 9월 25일 보건사회부장관의 정관변경 허가를 얻어 명칭을 ‘한국사회복지연합회’로 변경하였다. 이후 1970년 사회복지사업법 제정을 계기로 1970년 5월 22일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연합회에서 사회복지법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 법인과 명칭을 변경하였다. ‘연합회’에서 단체 간 결합의 수위가 낮은 ‘협의회’로 바뀐 것도 주목된다. ‘연합회’ 형태를 고수했던 한국사회사업시설연합회(1962년 4월 '한국사회복지시설연합회'로부터 명칭 변경)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의 명칭 변경을 계기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독립하여 분화하게 된다.
한국사회사업시설연합회는 1987년 3월 4일 보허 제1695호로 한국아동복지시설협회로 개칭하였고, 1995년 4월 25일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2004년 5월 3일 한국아동복지연합회로, 다시 2008년 7월 29일 한국아동복지협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아동복지협회는 2022년 6월 현재 전국 아동복지시설 280개소 중 260개소가 회원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15개 시도에 협회가 있으며 시 · 군 · 구 가정위탁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다양한 사회사업 시설들이 통합되어 있었던 한국사회사업연합회 시절부터 연합회의 회원 간의 정보 교류, 친목 도모, 시설 수용인 보호 및 시설 수용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 개최, 외부 기관과의 결연 행사, 법령 제 · 개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 활동, 사회사업 관련 조사 연구, 세미나, 강연회 개최 등과 같은 사업들을 벌여 왔다. 한국사회사업연합회/한국사회복지협의회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양한 사회사업 시설들이 회원 단체로 있었기 때문에 부랑아, 고아 등을 위한 사업과 더불어 장애인, 노인 등 전반적인 사회복지 관련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사회복지사업 관련 법령 제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1970년 「사회복지사업법」 제정을 이끌어냈으며, 계간 「사회복지」 등 발간물을 출판하고 세미나와 강연회 등을 개최하는 등 연구 및 조사 사업도 진행해 나갔다.
1970년대(특히 1973년) 한국사회사업시설연합회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분화한 이후에도 큰 틀에서 사업 기조는 이어졌다. 다만 한국사회사업시설연합회는 시설 아동들을 위한 사은 예술제, 고아들을 위한 음악회, 체육대회 등 좀 더 아동 중심의 활동과 행사에 집중해 나갔다.
1987년에는 기관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는 한국아동복지시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93년 7월 1일부터 보건복지부 위탁 아동자립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아동자립지원센터는 아동 복지 시설에서 퇴소한 아동에게 취업 준비 기간 또는 취업 후 일정 기간 동안 숙소 또는 숙식을 실비로 제공하여 조기에 자립 기반을 조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립지원센터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1년 서울을 비롯한 모든 광역시와 도에 설립되었다.
2004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아동복지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명칭에서 ‘시설’을 삭제하였다. 그 이유는 아동 출산 저하로 인한 아동 인구 감소로 아동 복지 시설의 운영과 사업에 큰 변화가 요구되었고, 요보호 아동 중심의 아동 복지 시설의 역할과 기능뿐 아니라 지역 사회 아동들을 포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아동 전문 종합 기관으로 나아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2008년 한국아동복지연합회는 현재의 한국아동복지협회로 그 명칭을 다시 한번 변경한다. 2000년대 이후 아동의 권리 그리고 권리의 주체로서의 아동에 대한 더욱 높아진 사회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보다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아동복지사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아동복지협회는 회원 시설을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아동 복지 시설 운영 예산의 중앙 환원, 아동 복지 관련 법령 제 · 개정 및 정책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정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아동 복지 관계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지위 향상 등을 위한 활동, 보건복지부 및 다양한 외부 기관과의 협력 및 지원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1952년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아동복지협회는 2022년 70주년을 맞았다. 다양한 사회복지사업 단체 간의 연합체로 창립되었으나 아동복지시설단체 간의 연합체로 분리 · 독립하였고 아동 복지 관련 법 제 · 개정 및 아동 정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동 복지 시설 중심에서 전체 아동을 포괄하는 아동전문종합기관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