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아마비협회 ()

사회구조
단체
1965년 소아마비 장애인 명망가 6인이 설립한 삼애회에서 발전하여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시민으로 국가와 지역 사회에 참여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
단체
설립 시기
1965년
전신
삼애회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소아마비 장애인이 증가하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소아마비 장애를 겪은 각 분야 명망가 6인이 1965년 설립한 삼애회라는 모임이 발전하여 만들어진 단체이다. 장애인 인권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았던 1975년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이용 시설인 정립회관을 건립하여 장애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의 기회와 친목의 공간을 제공했다. 1989년에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근로 사업장인 정립전자를 설립·운영해 오고 있다. 다만 정립회관의 권위주의적 운영, 정립전자의 비리 문제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정의
1965년 소아마비 장애인 명망가 6인이 설립한 삼애회에서 발전하여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시민으로 국가와 지역 사회에 참여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
설립 목적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신체가 자유롭지 못하여 가정 · 학교 · 사회의 공동생활에서 소외당하여 열등의식으로 좌절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전인격적인 재활로 인간 행복의 권리를 향유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그릇된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평등과 인권을 옹호하고자 한다.

연원

소아마비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서 회백수염이라고도 불리는데 운동 신경의 일부가 마비되는 후유증을 겪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소아마비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리라고 추정되지만 해방 이후 및 한국전쟁을 전후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다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에 대유행하였다. 이후 백신이 도입되고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서 1964년 이후로 급감하였다.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이처럼 소아마비 장애인이 증가하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결성되었다. 1965년 10월 소아마비 장애를 겪은 법조인, 의사, 화가 등 사회 각 분야 명망가 6인이 삼애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삼애회는 1966년 4월 사단법인 한국 소아마비아동 특수보육협회로 발전하였고 1977년 사회복지법인 한국소아마비협회로 법인과 명칭을 개편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활동

한국소아마비협회는 1975년 10월 30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정립회관을 건립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정립회관은 교육관과 실내 수영장이 딸린 체육관을 갖춘 시설로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이용 시설이며 오늘날에는 모든 연령대를 포함한 전체 지체 장애인들의 종합복지센터로 자리매김해 있다. 1970년대는 장애인 인권, 장애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았던 때이다. 수많은 장애인이 장애를 이유로 대학 입시에서 불합격했고 취업을 제한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립회관은 정부의 자금 지원과 후원하에 건립되었는데, 이는 당시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와 박근혜가 이 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1972년 유신체제가 내세웠던 ‘복지국가 건설’ 모토를 ‘선전’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정립회관은 일반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배제될 수밖에 없는 장애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서로 교류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간으로 기여하였다. 1980년대 제5공화국 시기에는 이제 청년으로 성장한 정립회관 출신 장애인들이 민주화와 사회 변혁 운동에 영향을 받아 밀알이나 대학정립단, 울림터 등과 같은 동아리를 결성하고 장애인 운동을 본격화하도록 하는 발판이 되었다. 1989년에는 한국소아마비협회에서 국내 최초로 장애인 근로 사업장인 정립전자를 설립하였다. 정립전자는 전자부품 업체로 전체 직원의 70%가 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 1996년에는 KBS로부터 장애인 우수 고용 사업장으로 선정되었고, 2011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각종 비리 문제로 얼룩져 있기도 하다. 1990년대 비리와 횡령으로 두 차례 점거 농성이 벌어졌고, 2004년에는 정년 퇴임을 앞둔 관장의 변칙적인 임기 연장 문제로 약 230일 동안 점거 농성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15년에는 공금 횡령 및 뇌물 수수 등 부정과 비리 문제로 시설장이 구속되었으며, 2020년에도 장애인 노동자를 대량 정리 해고하고 무급 휴직을 시켜 논란을 빚었다.

의의 및 평가

소아마비 장애인이 증가하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결성된 한국소아마비협회는 장애인 인권, 장애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았던 시기에 정립회관을 건립하여 장애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친목의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 또한 국내 최초로 장애인 근로 사업장인 정립전자를 설립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정립회관의 권위주의적 운영, 정립전자의 비리 문제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유엔(UN)이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포했던 1981년 5월 이후 삼애 봉사상을 제정하여 시상해 왔다. 1991년에는 보호 작업장 사업을 개시하였고, 2003년에는 서울 장애인 자립 생활 센터를 개소하였으며, 2011년에는 워커힐 실버타운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정립회관 개관 45주년 기념 세미나 발표문』 (정립회관, 2020).

논문

문민기, 「1980년대 한국 장애인운동의 ‘새로운 흐름’ 형성: 장애인문제연구회 울림터 활동을 중심으로」( 『구술사연구』 12-1, 한국구술사학회, 2021)

인터넷 자료

정립전자 홈페이지(http://www.junglip.or.kr/sub06/sub01.php)
정립회관 홈페이지(http://www.jeongnip.or.kr/main.php)
한국소아마비협회 홈페이지(http://www.kpa1966.or.kr)

기타 자료

「정립전자에서 ‘또’ ... 경영진의 파행 운영에 애꿎은 장애인만 ‘대량해고」(『비마이너』 , 2020.11.09.)
「국내 최초 장애인 근로사업장, 알보고니 ‘비리의 온상’?」(『비마이너』 , 2015.11.16.)
집필자
최종숙(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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