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현상윤이 쓴 단편소설.
저자와 구성
내용과 특징
툇마루 뒤의 방에는 카이젤 수염을 한 남자가 18~19세 된 여자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자는 궐련을 피우면서, 여자에게 이상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목소리를 높여 위압을 가하기도 한다. 여자는 남자의 위세에 마음이 약해지고 공포를 느끼며 후들후들 몸을 떨기도 한다.
학생모를 쓴 청년이 들어가자 두 사람은 흠칫 놀라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다가 남자가 “에익, 이 더러운 놈!”이라고 되뇐다. 그러자 청년은 “무엇이 어째?”라고 하며, 종으로 생활하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사랑하는 여자까지 빼앗겼다고 외친다. 그러고는 들고 있던 칼로 남자를 찌르고, “우리가 더 산들 무슨 시원한 세상을 보겠냐?”라며 여자의 목을 찌른 후 다시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2장에서 4장은 앞선 일의 연유를 설명하는 데 할애된다. 시간을 역전시키는 구성 방식은 신소설에서 단조로운 순차적 시간의 흐름으로 사건을 다루던 것과 차이를 지닌다. 청년은 개성(開城) 김 시종(侍從)의 아들 춘원(春元)인데, 본래 김 시종의 집안은 재산도 넉넉했고 자손도 번창했다. 그런데 유행하던 괴질(怪疾)에 일가친척이 모두 죽자 김 시종은 술을 가까이 한다. 더구나 벌여 놓은 장사 역시 모두 망하고 만다. 실의에 차서 타지를 떠돌던 김 시종은 불귀의 객이 되고, 김춘원의 어머니마저 병을 얻는다.
이후 김춘원과 어머니는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데, 유일한 낙은 김춘원과 어렸을 때 약혼한 이영애(李永愛)의 문안을 받는 일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역시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이후 김춘원은 이리저리 떠도는 신세가 된다. 그는 처음에 외가에 기대어 밥을 얻어먹고 지내다가, 경성으로 와서 윤 참봉(參奉) 집에서 심부름하는 하인이 된다. 윤 참봉의 아들 상호는 장안에서 소문난 난봉꾼이었다. 윤 참봉이 세상을 떠나자 윤상호는 이영애에게 흑심을 품고, 결국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김춘원이 칼을 들고 윤상호를 찾았던 것은 그를 벌하고 자신과 이영애의 ‘한의 일생’을 마감하기 위해서였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현상윤, 「한의 일생」(『청춘』 2, 1914.11)
단행본
- 주종연, 『한국근대단편소설연구』(형설출판사, 1979)
논문
- 권보드래, 「진화론의 갱생, 인류의 탄생―1910년대의 인식론적 전환과 3,1 운동―」(『대동문화연구』 66,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09)
- 백지연, 「근대 단편소설의 실험과 그 성과」(『현상윤 단편집』,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 한점돌, 「1910년대 한국소설의 정신사적 연구」(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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