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족연합위원회(在美韓族聯合委員會) 국방과(國防課)가 주관하여 미주 한인의 대일전선 동참과 미군을 후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맹호군(猛虎軍) · 한인경위대(韓人警衛隊)라고도 한다.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일선전포고를 하자 이에 미주 한인사회는 고무되어 광복운동을 적극적으로 모색, 대일전선에의 직접 참여와 미군 후원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서는 집행부 내에 국방과를 신설하고 1941년 12월 22일 한인국방군편성계획을 미육군사령부에 제출, 허가를 얻었다. 이어 대원모집에 들어가 1차 지원자 50여 명을 12월 29일 캘리포니아 주경비군에 인계하고, 다시 100명 이상의 지원자를 모아 부대를 편성, 1942년 2월 15일 한인국방경비대가 창설되었다.
부대편제와 임원은 사령관 김용성 이하 교관에 정위 잭셰리, 외교과 정위 송헌주(宋憲澍), 기밀과 부위 김병연, 부위 김인 · 한아더, 주계과(主計科) 참위 송철, 선전과 참위 임병직(林炳稷), 종군목사 참위 김성락, 교관 참위 허성, 참위 전봉운 · 김탁 · 안필선 · 최조셉 등이었고, 매주 한 번씩 훈련을 받았다.
부대편성 직후인 2월 2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인준을 받고, 3·1절기념식 때 처음으로 열병식을 거행, 교포들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한인국방경비대가 정식으로 발족하게 된 것은 4월 26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인가장 수여식이 거행되고서부터이다.
이 수여식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간부를 비롯해 많은 교포들이 참석하였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 및 로스앤젤레스 시장, 미육군사령부 대표 등 미국의 내빈들도 다수 참석하였다.
1943년 1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도 한인 지대(支隊)가 편성되었는데, 이 부대는 미국 전시군령하에 조직되어 미군의 지휘를 받는 비정규군이었으나, 임시정부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라도 대일전에 출동할 태세와 의욕이 넘치는 군사조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