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환생설화(還生說話) 는 한 번의 생이 끝난 후 다시 다른 세계에서 다른 존재로서 살아가는 내용의 이야기다. '환생'은 한 번 더 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의 '재생'과는 다르며, 죽었다 되살아나는 '거듭남'의 과정과도 다르다. '환생'의 개념은 불교의 윤회 관념에 가장 가까우며, '환생설화'의 형성과 전승에는 불교 서사의 영향이 일정하게 존재함을 추론할 수 있다.
정의
한 번의 생이 끝난 후 다시 다른 세계에서 다른 존재로서 살아가는 내용의 이야기.
전승 및 채록
구술 연행하는 이야기들 중에도 환생설화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굿에서 불리는 서사무가에서부터 현생에서의 삶을 다하고 죽은 후에 사후 세계를 거쳐 다음 생에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 환생의 모티프가 등장한다. 「바리데기 무가」가 불리는 오구굿이나 「차사본풀이」가 연행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귀양풀이 등의 의례에서 이와 같은 환생의 관념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교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나 그밖에 다수의 구전 이야기에서 동물이 환생하여 인간으로 태어나거나 인간이 환생하여 동물로 태어나는 등의 모티프가 등장한다.
내용
불교의 윤회 관념에 따르면 현생에 쌓은 업보나 현생에서의 삶에 대한 평가에 따라 내세에 어떤 존재로 태어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환생의 관념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로 넘어가기 전에 일종의 재판을 치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현생의 삶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한 번 인간의 삶을 살고 나면 다음 생에는 동물이나 그밖의 존재로 태어나 살게 되며, 동물이나 그밖의 존재로 한 생을 살고 나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다음 생을 살게 된다. 이와 같은 순환의 고리가 환생을 관통하는 주요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생의 삶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다음 생에는 생애 주기가 짧은 동물이나 다른 존재로 태어나게 된다. 동물로 태어났다가 다시 다음 생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짧은 생을 사는 동물로 태어나는 게 좋은 것이다. 오구굿에서 「바리데기 무가」를 연행하고 나면 쌀점을 치는데, 이때 쌀에 남은 발자국 모양의 흔적을 통해 다음 생에 무엇으로 태어나게 될지 예측한다. 이때 새와 같이 생애 주기가 짧은 동물의 발자국과 유사한 모양이 나오면 굿판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기뻐한다.
환생설화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내세에 무엇으로 태어날지 미리 알고 있거나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환생하여 서로 다른 두 생을 연결하며 살아가는 존재의 출현이다. 전생의 원한이나 풀지 못한 문제를 환생하여 해원하거나 해결하기도 하고, 현생의 소원을 이루지 못해 내세를 기원하기도 한다. 환생설화는 반드시 죽음 이후에 다른 존재로 다시 살아가는 과정을 서사화한다는 점에서 변신설화와도 다르고 같은 생을 다시 살거나 죽었다 되살아나는 과정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생설화와도 다르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 1-2(국립민속박물관, 2012)
- 유증선, 『영남의 전설』(형설출판사, 1971)
- 일연(一然), 『삼국유사(三國遺事)』
- 임석재, 『한국구전설화』 1~12(평민사, 1987~1993)
- 최상수, 『한국민간전설집』(통문관, 1958)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1980∼1988)
단행본
- 최운식, 『옛 이야기에 나타난 한국인의 삶과 죽음』(한울, 1997)
논문
- 강진옥, 「변신설화에 나타난 세계인식양상[I] : 짐승원귀 환생을 중심으로」(『이화어문논집』 10, 이화여자대 이화어문학회,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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