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뜬거울 (뜬거울)

선사문화
물품
명칭상 중국 한경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거울이라는 의미이나, 실제로는 한반도 남부의 전통적인 문양으로 만들어진 청동거울.
이칭
이칭
방제경(倣製鏡), 삼한경(三韓鏡)
물품
재질
청동
용도
거울
제작 시기
철기시대~삼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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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본뜬거울은 명칭상 중국 한경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거울이라는 의미이나, 실제로는 한반도 남부의 전통적인 문양으로 만들어진 청동거울이다. 좁은 의미로 중국 한나라 청동거울의 영향을 받아 서기전 1세기에 한반도 남부에서 출현하여 1세기 후엽경부터 일본 북부 규슈에서 주로 제작된 청동거울을 지칭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 서기전 5~4세기경 다뉴경(多鈕鏡)과 함께 단뉴경(單鈕鏡)으로 출현하고 중국 한경 등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여 삼국시대에도 계속 재지에서 제작된 청동거울을 지칭한다.

정의
명칭상 중국 한경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거울이라는 의미이나, 실제로는 한반도 남부의 전통적인 문양으로 만들어진 청동거울.
연원

본뜬거울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된 거울에 반대되는 의미로, 일본에서 모방하여 만들었다는 의미를 가진 방제경(倣製鏡)을 차용해서 만들어진 용어이다. 하지만 실제 초기 본뜬거울의 문양은 구름무늬나 어린고사리무늬와 같이 재지적인 문양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명칭을 쓰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형태와 제작 방식

본뜬거울은 주로 지름 10㎝ 이하의 소형이 중심이 되며, 한반도 남부 중에서도 변한과 진한에서 주로 발견된다. 가장자리의 폭이 좁은 1식은 주로 진한에서 만들어지는데, 포항 성곡지구 II-8호 목관묘에서 1점, 대구 평리동에서 5점, 영천 어은동에서 12점, 경주 사라리 130호 목관묘에서 4점 등이 출토되었다.

경주 탑동 1호 목관묘와 영천 어은동 출토품 중에는 중국 한경(漢鏡) 중 글자가 새겨진 명대경(銘帶鏡)을 모방한 사례도 확인되기 때문에 이런 소형 청동거울의 제작에는 많은 요소들이 결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변한에서는 가장자리의 폭이 넓은 2식의 것들이 발견되는데, 이것들은 진한에서는 확인되지 않으며, 김해 양동리유적을 중심으로 영광 수동, 제주 건입동 등지에서 확인된다. 2식의 본뜬거울은 일본 북부 규슈〔九州〕에서 제작된 것들이 한반도 남부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청동거울은 거친무늬거울이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인데, 중앙에 고리가 두 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달리 중국에서는 가운데 한 개의 고리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런 거울은 보령 관창리 KM437호 무덤에서 처음 확인되며, 이후 재지적인 청동거울의 중심이 된다. 이후 삼국시대에도 이러한 소형의 청동거울들은 계속적으로 명맥을 이어간다.

변천 및 현황

본뜬거울은 동일한 문양을 가진 것들이 확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포항 성곡지구 II-8호 목관묘에서 출토된 것과 대구 평리동 3번 거울은 지름 4.7㎝에 문양도 동일한 것으로 같은 거푸집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영천 어은동 8, 9, 10, 11번과 대구 평리동 2번 거울도 동일한 형태이다. 일본에서도 한반도 남부에서 출토되는 것과 동일한 문양을 가진 동경(銅鏡)이 확인되고 있다.

참고문헌

논문

이양수, 「연호문(連弧文)의 제도와 삼한경(三韓鏡)의 기술 계보」(『문화재』 54-1, 국립문화재연구소, 2021)
이재현, 「영남지역 출토 삼한시기 방제경의 문양과 의미」(『한국고고학보』 53, 한국고고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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