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여산(礪山). 아버지는 직문하성사(直門下省事)에 오른 송송례(宋松禮)이며 동생은 신의군(神義軍) 장군 송분(宋玢)이다. 사위는 충렬왕대 간신(姦臣)이었던 왕유소(王惟紹)이다.
고려무인정권 말엽 권신 임유무(林惟茂)를 제거하고 권력을 국왕에게 돌리는데 공을 세운 무신이다. 1270년(원종 11) 2월 25일(乙未) 임연(林衍)이 사망하고 임연의 아들 임유무가 권력을 계승하였다. 임유무가 출륙환도(出陸還都, 開京還都)하라는 원종의 명을 거역하였으므로 원종은 총애하는 신하 이분성(李汾成)을 통해 임유무를 제거하려 하였다. 이때 이분성에게 설득당한 임유무의 매부 홍문계(洪文系)가 원종의 뜻을 받들면서 직문하성사 송송례와 구체적인 거사계획을 수립하였다.
송염은 아버지 송송례의 임유무제거 거사에 동참하였고 동생이었던 신의군 장군 송분과 더불어 삼별초 병력을 거느리고 임유무의 저택을 공격하였다. 위사장(衛社長)이었던 송염·송분에 의해 1270년(원종 11) 5월 14일(癸丑) 임유무는 제거되고 100년간 지속된 고려무인정권은 종말을 고하였다. 이후 송염은 임유무제거, 출륙환도의 공로를 인정받아 상장군(上將軍)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