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생식물원은 국내 자생식물을 수집 · 보전 · 전시 · 연구할 목적으로 조성된 최초의 자생식물원이다. 오대산 노인봉 남쪽 기슭 해발 700m에 위치한 비안골에 있다. 규모는 20만㎡이며, 2,285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자원만을 가지고 식물원을 운영하며 보존가치가 높은 식물을 보호하고 있다.
향식물원, 사람명칭식물원, 동물명칭식물원, 습지원, 생태식물원 등의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자생식물을 테마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방계식물 · 고산식물 · 아고산대식물 등 한국자생식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수집과 보전연구 및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 고유의 식물을 한 자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교육의 장소가 되고 있다.
2004년에 환경부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노랑만병초, 산작약, 홍월귤, 가시오갈피나무, 순채, 연잎꿩의다리, 각시수련, 복주머니란, 날개하늘나리, 넓은잎제비꽃, 닻꽃, 백부자, 제비동자꽃, 제비붓꽃, 큰바늘꽃, 한라송이풀 등 16종이 보전대상 식물로 정해졌다.
한국자생식물원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만 일반에게 공개되고 겨울 동안에는 휴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식물원에 수집 · 전시되어 있는 식물 대부분이 우리나라 온대 중부 및 중부 이북에 자생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겨울 동안에는 휴면에 들어가 관람객의 볼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