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초(劉仁初)는 본 책에 수록된 대책문(對策文)의 저작 시기와 편자 기록을 통해 보면, 길주(吉州) 안성현(安成縣) 출신으로 원대(元代)에 활동한 인물이다.
본 책은 구본(舊本) 2권 2책과 신본(新本) 2권 2책의 2종으로, 총 72권 가운데 권5~6에 해당한다. 구본은 일부 계미자(癸未字)에 고려활자로 추정되는 활자가 혼입되어 있으며, 신본 역시 약간의 보자가 섞여있는 계미자본이다. 선장본(線裝本)으로 표지는 개장되어 있다. 본문은 배접(褙接)되어 있고, 지질은 저지(楮紙)이다.
구본은 권5의 제1장과 제27장, 권6의 제35장이 결락되어 있다. 반곽(半廓)의 크기는 세로 19.8㎝, 가로 12.2㎝이고 변란은 상하단변 좌우쌍변이다. 행자수는 11행 20자이고 계선(界線)이 있다. 판심제는 ‘책(策)’이며, 권차표기는 ‘육권 임집(六卷 壬集)’이다. 편자는 ‘안성후학유인초편집(安成後學劉仁初編輯)’으로 기록하였다.
신본은 권5의 제1~9장이 낙장이며, 판심제는 ‘문(文)’이고, 권차 표기는 ‘권지육 임집(卷之六 任輯)’이다. 편자는 ‘성안후학유인초편집(成安後學劉仁初編輯)’으로 표기하였다. 구본에는 천조(天朝) · 성군(聖君) · 은덕(恩德) 등을 대두하거나 공격을 두었으나, 신본은 한 글자를 비우거나 무시하는 등 차이가 있다.
조선은 원의 제도를 본보기로 한 고려의 과거제도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과거수험서로서 적합했던 이 책을 계미자를 사용하여 인쇄한 것이다.
본문의 구성을 살펴보면 책문(策問)을 기록한 다음, 그에 대한 대책문들을 차례로 수록하였고, 대책문은 먼저 석차 · 성명 · 출신지 등을 기재한 다음 대책의 본문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