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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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남서부에 위치한 조선족 집거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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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화룡은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남서부에 위치한 조선족 집거지역이다. 원래 명칭은 화룡욕으로 ‘양쪽 산 사이에 있는 골짜기’라는 뜻의 만주어라고 한다. 가장 큰 규모의 한인사회가 형성되었던 북간도의 연길, 왕청, 훈춘 등 4개 현의 중심이었다. 1910년 전후에 나철 등 대종교계열의 인물이 대거 망명하여 한인학교를 세우고 민족주의교육과 포교활동을 전개하였다. 조선족을 비롯하여 한족, 만족, 몽고족, 회족, 묘족 등 11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도시이다. 사물농악, 널뛰기, 씨름, 그네뛰기와 같은 조선족의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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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남서부에 위치한 조선족 집거지역.
내용

간도는 북간도(백두산의 동북방, 두만강 대안)와 서간도(백두산의 서남방, 압록강 대안)로 나뉜다. 그중 가장 큰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되었던 북간도는 화룡을 비롯하여 연길, 왕청, 훈춘 등 4개 현이 중심이었다. 강제병합이 이루어진 1910년을 전후해서는 대종교 계열의 인물들도 북간도로 대거 망명하였다. 대종교 창시자인 나철(羅喆)을 비롯하여 임원인 서일(徐一) · 계화(桂和) · 박찬익(朴贊翊) · 백순(白純) · 현천묵(玄天默) 등도 북간도 연길 · 화룡 · 왕청 일대로 망명하여 한인학교를 세우고 민족주의교육에 뛰어들었다. 대종교 인물들은 화룡현 삼도구 청파호에 대종교 북도 본사를 세워 포교 활동을 전개하였다.

화룡은 소수민족 중에서도 조선족의 삶과 문화가 많이 스며있다. 지금도 화룡을 ‘가무의 고향[歌舞之鄕]’, ‘진달래고향[金達萊故鄕]’이라고 찬미하는 것은 그들이 간직하고 계승하는 조선족의 전통문화 덕분이다. 사물농악, 널뛰기, 씨름, 그네뛰기와 같은 한민족 문화예술이 계승되고 있으며, 흥에 겨우면 언제든지 어깨춤을 들썩이는 한민족의 특성이 남아있다.

명칭 유래

원래 명칭은 화룡욕(和龍峪)으로부터 시작한다. 다른 이름은 달라즈[大砬子]이다. ‘화룡욕’, 혹은 ‘달라즈’의 위치는 천불산(千佛山)의 오랑캐령 아래, 지금의 용정시(龍井市) 지신향(智新鄕)의 옛 소재지이다.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건너 오랑캐령을 넘으면 하늘 아래 첫 동네를 만나는데, 바로 지신향이었다. 마을 뒤로 골짜기가 있어 ‘욕(峪)’이라고 했는데, 한어로는 ‘산의 계곡(山谷)’을 뜻한다. ‘화룡(和龍)’은 만주어로 ‘양쪽 산 사이에 있는 골짜기’를 뜻한다고 했으니, 화룡욕은 만주어와 한어가 조합되어 만들어진 지명이라 할 수 있다.

화룡은 1833년(광서 9)에 작성된 『길림성조선통상장정』이라는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1910년(선통 2)에 화룡현분방청이 화룡현으로 개정되었고, 1940년 7월에 화룡현사무소가 달라즈에서 삼도구(三道溝, 지금의 화룡성구)로 이전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화룡이라는 이름이 사용되게 되었다. 새롭게 이전한 삼도구 지역은 백두산을 가기 위해 연길을 출발하면, 용정 – 화룡 – 안도 - 이도백하를 경유하게 되는 위치에 있다.

현황

조선족의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로 8개의 진(鎭), 3개의 가도(街道), 76개의 촌(村)을 관할한다. 조선족을 비롯하여 한족, 만족, 몽골족, 회족, 묘족 등 11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한족을 제외하고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3%이며, 그중에서도 조선족의 비중이 약 52%를 차지한다.

2011년 8월에 ‘화룡건현100주년축제’를 화룡시 종합체육장과 화룡문화관에서 개최하면서 조선족 향진 단위의 민족지도자와 주민들이 모여 성대하게 열렸었는데, 축제 속에 조선족 이주 역사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었다. 즉 전통복식인 한복과 농악대의 화려한 인도로 각 향진의 특성을 살린 가장행렬이 이어졌으며, 아리랑 · 진달래를 주제로 한 집체 무용은 연변 조선족 사회의 생활풍속과 한민족 전통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장이었다.

참고문헌

『한국독립운동사: 해방과 건국을 향한 투쟁』(박찬승, 역사비평사, 2014)
『연변 100년 역사의 비밀이 풀린다: 지명으로 읽는 이민사』(김호림, 글누림, 2013)
『중국 조선인 이주사』(주성화, 한국학술정보, 2007)
『혈연의 강들』하(류연산, 연변인민출판사, 1999)
中國·和龍(www.helong.gov.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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