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卷) 1첩(帖)으로 된 목판본이다. 표지는 병풍과 같은 형태인 절첩장(折帖裝)으로 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세로 32.9㎝, 가로 11.0㎝이다. 종이는 닥나무를 원료로 만든 저지(楮紙)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녹색의 문양으로 새로 만든 표지로 장정하였다. 표지에는 별도의 흰 종이에 검은 글씨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제목을 써서 붙였다.
판식(版式)은 위아래로 검은 선을 그은 단변(單邊)이고 계선(界線)은 없다. 본문 전체 행자 수는 36행 17자로 배열되어 있다. 한 면에 6행씩 절첩하여 절첩장으로 만들었다. 권의 끝부분 제 1권과 제 2권에 난독자(難讀字)에 대한 음(音)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묘법연화경』은 법화사상(法華思想)을 담고 있는 천태종의 기본 경전으로 남북조시대 구마라습이 한역하였으며, 송나라의 계환(戒環)이 주해(註解)하였다. 이 책은 간행 기록이 없어 찍어낸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권수제(卷首題) 아래에 천자문 함차 표시인 “명”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대장경판(高麗大藏經板)을 바탕으로 다시 판각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찍어낸 시기는 14세기~15세기 초로 추정된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천태종 관문사(觀門寺)에서 소유하고 있으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이 되는 경전으로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 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사상의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유통된 불교 경전이다.
흔히 『법화경(法華經)』이라 부르며, 구마라습이 번역한 것으로 모두 28품(品)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28품의 내용은 삼승(三乘) 귀일(歸一)을 통해서 일승법(一乘法)을 강조하며, 여래(如來)의 본지(本地) 및 구원(久遠) 성불(成佛) 등 후대 법화사상의 정수가 되었던 중요 사상들이 모두 들어 있다.
경(經)의 전체 구성은 1경(經) 3단(段), 즉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 등으로 나누어진다. 제1서품(序品)은 서분에 해당하며, 제2품부터 제17품까지는 정종분, 제18품부터 제28품까지는 유통분에 해당한다. 이렇게 28품으로 구성된 것을 7권으로 묶었는데, 그중 『묘법연화경』 은 권2에 해당한다.
이 책은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유행하였던 절첩용 판식에서 찍어낸 천태종 경전으로 조선 전기 불교사 연구와 서지학 연구에 있어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