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명의집 권1~3 ( )

불교
문헌
문화재
1457년(세조 3)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찍어낸 일종의 불교용어 사전.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57년
저자
법운
권책수
3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서울역사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03년 12월 30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내용 요약

번역명의집 권1~3(飜譯名義集 卷一~三)은 1457년(세조 3)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찍어낸 일종의 불교용어 사전이다. 이 책은 송나라 때 법운이 불교 경전을 한역한 것에서 주요 용어를 뽑아 해설한 일종의 불교용어 사전이다. 이 책에는 약 2천여 개의 용어가 수록되어 있다. 1455년(세조 원년)에 주조된 을해자(乙亥字)를 이용하여 찍었고, 판식과 인쇄 상태 그리고 고정지(藁精紙)가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457년에 찍어낸 책으로 추정된다.

정의
1457년(세조 3)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찍어낸 일종의 불교용어 사전.
서지사항

3권 1책으로 구성된 목판본(木板本)이다. 표지는 오침(五針)으로 장정한 주1이다. 표지에는 서명을 알 수 있는 표제(表題)나 주2이 없다. 책지는 고정지(藁精紙)를 사용하였다. 고정지란 귀리의 짚을 원료로 만든 종이로 조선 초기에 주로 사용되었다.

책의 크기는 세로 34.0㎝, 가로 20.2㎝이다. 판식(版式)은 사주(四周)가 단변(單邊)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22.2㎝, 가로 14.8㎝이다. 본문에는 계선(界線)이 있고 한 면에 9행씩, 한 행에 17자를 주3하고 있다. 주는 쌍행(雙行)으로 되어 있고, 주4에 있는 어미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를 하고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은 중국 송나라 때 승려 법운(法雲, 1088~1158)이 불교 경전에 나오는 주5를 한역(漢譯)한 중요 어휘 약 2천여 개를 뽑아서 해설한 일종의 불교용어 사전이다.

간행 기록이 없어 간행 시기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없지만, 1457년 9월 세조의경세자(懿敬世子)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장경(大藏經)』,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 『능엄경(楞嚴經)』, 『지장경(地藏經)』,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과 함께 인출(印出)되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어 책을 찍어낸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1455년에 주조된 을해자(乙亥字)를 이용하여 찍었고 판식과 인쇄 상태, 고정지가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457년에 찍어낸 책임을 알 수 있다. 이 책 이외에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는 이와 비슷한 시기에 간행된 목판본이 소장되어 있는데, 보물[번역명의집(飜譯名義集)]로 지정되어 있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산스크리트어를 한역한 2천여 개의 중요 어휘를 ‘ 십종통호(十種通號)’로부터 ‘사탑단당(寺塔壇幢)’까지 64편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해설하였다. 각 편마다 유래와 대략적인 의미를 서술하고, 하나하나 전거를 제시하며 단어의 뜻을 해설하였다.

권수(卷首)에 “법시지보(法施之寶)”라는 주6과 “연봉당 재봉주교야 주운□□우재봉한(蓮峰堂 再逢主敎也 主雲□□又再逢閑)”이라는 주7가 있다. 또 권2의 첫 장에 “책주연봉(冊主蓮峰)”, 권3의 첫장에 “책주명귀(冊主明歸)”, 권3의 마지막 장에 “주덕봉(主德峰)(手決)”이란 묵서가 있다. 이러한 묵서의 기록은 소장자의 기록으로 보인다.

의의 및 평가

금속활자인 을해자를 이용하여 찍은 책으로, 같은 판종의 전래본이 발견되지 않는 유일본이다. 불경을 편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며, 인쇄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이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서울의 문화재 1~5』(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2003)
박상국, 『全國寺刹所藏木板集』(문화재관리국, 1987)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idx/index.do)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주석
주1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2

표지에 직접 쓰지 아니하고 다른 종이 쪽지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외제(外題)    우리말샘

주3

글씨를 쓰거나 인쇄할 판을 짤 때 글자를 알맞게 벌여 놓음.    우리말샘

주4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5

인도 · 유럽 어족 가운데 인도 · 이란 어파에 속한 인도 · 아리아어 계통으로 고대 인도의 표준 문장어. 전 인도의 고급 문장어로 오늘날까지 지속되는데, 불경이나 고대 인도 문학은 이것으로 기록되었다.    우리말샘

주6

도장을 찍은 형적    우리말샘

주7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집필자
안미경(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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