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권 1첩으로 목판본(木板本)이다. 표지는 병풍과 같은 형태인 절첩장(折帖裝)으로 되어 있다. 절첩한 책의 크기는 세로 31.0㎝이고 가로 12.3㎝이다.
표지는 쪽빛으로 염색하여 검푸른 색을 띤 감지(紺紙)이다. 표지에는 금니(金泥)로 “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 제십이(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密多經 第十二)”라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본문에 처음으로 나오는 책 제목[권수제(卷首題)]과 동일하다.
판식(版式)은 상하단변(上下單邊), 상하(上下) 사이의 간격이 21.7㎝이다. 계선(界線)은 없고 한 면의 행자 수는 23행 14자이다. 절첩한 면을 6행씩[첫 장은 5행] 접어 절첩장으로 만들었다.
본문의 글자체를 살펴보면 글자를 하나하나 정교하게 새기지는 않지만, 인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책의 상태는 누습으로 인해 오염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삼법장경』은 모든 불도의 근본이 되는 ‘반야바라밀’의 법과 그 ‘수지공덕’을 논한 것으로 모두 25권 32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25권 가운데 12권에 해당한다. 악자장법품(惡者障法品) 후반부와 현시세간품(顯示世間品) 전반부를 담고 있다.
악자장법품은 반야(般若)의 수행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들에 대해서 예시하면서, 수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반야의 수행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시세간품은 부처가 이 세상 모든 것이 차별 없이 공(空)한 것이라는 반야의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 오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