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암 목비로자나불 좌상 복장전적류 ( )

불교
문헌
문화재
17세기에 간행된,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지장암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의 뱃속에서 나온 전적류.
문헌/고서
간행 시기
17세기
판본
목판본
소장처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장암(地藏庵)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08년 7월 10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성곽동길 57-2 (창신동, 지장암)
내용 요약

지장암 목비로자나불좌상 복장전적류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지장암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의 뱃속에서 나온 전적류이다. 지장암은 1924년에 중창되었는데 그때 목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였다. 이 불상은 1622년에 만들어졌는데 그때 『화엄경소』, 『불명경』, 『오천오백불명신주제장멸죄경』, 『묘법연화경』 등의 전적류를 뱃속에 모셔 두었다.

정의
17세기에 간행된,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지장암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의 뱃속에서 나온 전적류.
서지사항

화엄경소(華嚴經疏)』의 판본 양식은 네 테두리를 한 줄의 선으로 둘러 새긴 사주단변(四周單邊)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202mm, 가로 163mm이다. 무계(無界)이고, 반엽(半葉) 6행 15자이며, 주(註)는 쌍행으로 되어 있다. 판구는 흑구(黑口)가 간간이 섞여 있고, 어미(魚尾)는 내향혼엽화문어미(內向混葉花紋魚尾)이다. 표지의 장정은 감색 비단에 오침(五針) 장정을 하였다. 표지에는 ‘ 화엄경(華嚴經)’이라고 제목이 쓰여 있다. 1629~1631년 경기도 삭령 용복사(龍腹寺)에서 찍어 냈다.

『불명경(佛名經)』의 판본 양식은 테두리마다 하나의 검은 선을 돌린 상하단변(上下單邊)이고, 상하(上下) 간의 사이는 약 228mm이다. 계선은 없고 행자수(行字數)는 전엽(全葉) 23행 14~15자이다. 권2와 권3 끝부분에 “임인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라는 간행 기록이 있어서 1242년(고종 29) 고려대장경판에서 판각한 목판으로 찍어 낸 것임을 알 수 있다. 찍어 낸 시기는 17세기로 추정된다.

『오천오백불명신주제장멸죄경(五千五百佛名神呪除障滅罪經)』의 판형 양식은 상하단변이고, 상하 간의 사이는 약 225mm이다. 무계이고 행자수는 전엽 23행 14자이다. 권1, 권3, 권6의 끝부분에 “경자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라는 간행 기록이 있어서 1240년(고종 27) 고려대장경판으로 찍어 낸 책임을 알 수 있다. 찍어 낸 시기는 17세기로 추정된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판형 양식은 사주단변이고, 반곽의 크기는 세로 202mm, 가로 138mm이다. 무계이고 행자수는 10행 20자이다. 성종의 후궁인 숙용 정씨(淑容 鄭氏)와 소의 권씨(昭儀 權氏)가 시주자로 참여하였다. 성종 때 판각한 목판으로 17세기에 찍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지장암(地藏庵)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절로서 언제 세워졌는지 분명하지 않다. 1924년 크게 고쳐서 다시 지었는데, 이때 추후 보물 제1621호로 지정된 목비로자나불좌상(木毘盧遮那佛坐像)을 봉안하였다.

이 불상은 1622년(광해군 14) 자인수양사(慈仁壽兩寺)의 본존불로 만들어진 것으로, 뱃속에서 불상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 『조성기』와 『후령통』 이외에 『화엄경소』, 『불명경』, 『오천오백불명신주제장멸죄경』, 『묘법연화경』 등 4종의 전적류와 각종 주1 약 741장이 발견되었다. 4종의 전적류는 이 불상이 조성된 시기인 17세기에 모두 찍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구성과 내용

『화엄경소(華嚴經疏)』는 원효가 『화엄경』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로서 원래 120권 60책이 완질(完帙)이다. 지장암의 불상에서는 이 가운데 24권 12책만이 나왔다. 그 내역은 권3~4, 권9~10, 권13~14, 권33~34, 권37~38, 권63~64, 권67~68, 권69~70, 권71~72, 권97~98, 권99~100, 권117~118이다.

『불명경(佛名經)』은 남북조시대 보리유지(菩提流支)가 한역(漢譯)한 것으로 수많은 부처의 이름을 열거하며, 그 이름들을 외우면서 참회하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주2를 얻을 수 있다고 설파한 경전이다. 표지 없이 가제본한 상태로 된 2권(권2, 권3)과 나머지 낱장으로 된 것이 나왔다. 가제본으로 된 것은 세로 382mm, 가로 274mm이다. 낱장은 모두 7권에 걸쳐 총 84장이다. 낱장의 내역은 권1(5~8장, 11~18장, 20~23장), 권4(1~6장, 9~10장), 권5(1~8장, 19~28장), 권6(1~7장, 11~13장, 31~37장), 권7(30~33장), 권9(1~12장), 권10(1~9장)이다.

『오천오백불명신주제장멸죄경(五千五百佛名神呪除障滅罪經)』은 6세기 말 인도 출신 학승 도나굴(闍那崛)이 한역(漢譯)한 것으로 5,500명의 부처님 이름과 신비한 주문으로 장애와 죄악을 없애게 하는 경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부처님 이름을 외우면서 자기가 지은 죄를 뉘우치고 남들이 잘되는 것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면 언제나 부처의 보호를 받고 괴로움을 당하지 않고 복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1, 권3, 권4, 권6만이 있다. 권1, 권3, 권6은 표지 없이 가제본으로만 되어 있는데, 크기는 세로 381mm이고, 가로 275mm이다. 권4는 1~11장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탈락되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는데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이다. 총 5권(권1~4, 권6)과 주3 10묶음이 나왔다. 복본 10묶음은 책으로 묶여 있지 않고 모두 낱장이다. 크기는 세로 202mm이고, 가로 138mm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다라니로는 능엄주(楞嚴呪), 조상경진언(造像經眞言)의 일체여래비밀전신사리보협다라니의 소다라니를 비롯하여 오륜종자, 진심종자, 문수보살 대위덕심주(文殊菩薩 大威德心呪) 등이 뒤섞여 있는데 약 741장이다.

의의 및 평가

목조불상 뱃속에서 다수의 전적류가 나왔고 모두 17세기 본으로 추정되므로, 조선 후기 불교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서울의 문화재』(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2003)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idx/index.do)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dongguk.vacusoft.co.kr/index)
주석
주1

범문으로 된 비밀스러운 주문. 여러 부처와 보살의 선정(禪定)으로 생겨난 진언(眞言)이다.    우리말샘

주2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    우리말샘

주3

원본을 그대로 베낀 서류.    우리말샘

집필자
안미경(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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