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金海) 이덕사(李德寺) 『오대진언(五大眞言)』은 1485년(성종 16)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관련 진언집이다. 경상남도 김해시 흥부암 도서였던 판본을 이덕사로 이관한 것이다. 『오대진언』은 “사십이수진언 · 신묘장구대다라니 · 수구즉득다라니 · 대불정다라니 · 불정존승다라니” 등 다섯 종류의 진언을 범자로 적고 한자의 음역을 대조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인수대비의 명으로 일반 백성이 진언을 쉽게 익혀 암송하기 위해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영험약초』 한문본이 합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성종 때의 원간본으로 추정된다.
김해 이덕사 『오대진언(五大眞言)』은 경상남도 김해시 내외동 흥부암 도서였던 판본을 이덕사로 이관한 것이다. 2013년 5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 제537호 김해 흥부암 도서 『오대진언』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김해 이덕사 도서는 형태면에서 권수 부분의 하단부가 훼손되어 있어서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 책은 인수대비(仁粹大妃)의 명으로 일반 백성이 진언을 쉽게 익혀 위해 암송하기 위해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영험약초(靈驗略抄)』 한문본이 합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성종 때의 원간본으로 추정된다. 『오대진언』은 42보수가 그려진 고려시대의 판본도 전래되고 있으며, 조선에 들어와서는 성종 때 한글 음이 추가되어 간행되었다.
이후에도 1531년(중종 26)의 지리산 철굴(鐵堀), 1534년의 묘향산 도솔암, 1535년의 황해도 심원사(深源寺), 1550년(명종 5)의 풍기 철암(哲庵), 1635년(인조 13)의 은진 쌍계사(雙溪寺) 등에서 간행된 책이 전하지만, 원간본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보물 제793-5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원사 문수동자상의 『오대진언』과 1장부터 23장까지만 있는 성암문고의 『오대진언』이 남아 있다.
다섯 종류의 진언을 범자(梵字)로 적고 한자의 음역을 대조하여 놓은 책이다. 내용은 “사십이수진언(四十二手眞言) ·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 수구즉득다라니(隨求卽得陀羅尼) · 대불정다라니(大佛頂陀羅尼) · 불정존승다라니(佛頂尊勝陀羅尼)” 등이다. 이 한문본은 조선 초기에 간행되었는데, 여기에 한글의 음역을 추가로 대조하여 간행한 『오대진언』이 따로 있다.
그 책에 있는 학조(學祖)의 발문에 의하면, 인수대비의 명에 따라 일반 백성이 진언을 쉽게 익혀 암송하도록 하기 위하여 간행되었다고 한다. 간기가 없으나 발문의 연대인 1485년(성종 16)의 간행으로 보여진다.
이 간본에는 『영험약초』가 뒤에 붙여져 있는데, 한문 원전만인 것도 있으나 언해까지 붙여진 책이 있으므로 처음부터 언해하여 첨부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대진언』이라고 하면 이 책을 가리킬 정도로 널리 유포되었다.
원간본 이외에 간기가 분명한 중간본이 다수 전해지고 있는데, 『오대진언』의 진언이 한글의 음역만으로 간행된 일도 있다. 1476년의 간기를 가지는 「사십이수진언」과 간기는 없으나 같은 무렵의 간행으로 보이는 「수구즉득다라니」와 「불정존승다라니」가 수록된 책이 그것이다. 이를 1569년(선조 2) 은진 쌍계사에서 복각하여 중간한 「수구즉득다라니」와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수록된 책도 전해지고 있다.
이 책에는 한글 음역에서 방점으로 성조(聲調)를 표기하고 있으며, ㅸ · △ 등 이미 폐기된 한글의 자모도 사용되고 있다. 진언의 한글 음역에 선구가 된 불서로 국어학 · 불교학 · 서지학 분야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2013년 5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7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