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昌原) 내광사(內光寺)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은 경상남도 창원시 내광사에 있는 1558년(명종 13)에 간행된 불교 경전이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보살이 과거에 어떤 서원과 행에 의해 뛰어난 공덕을 성취했는지를 설한 경전이다. 지장보살은 부처가 열반한 후, 무불시대에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 중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성불하지 않겠다.”라고 서원을 세운 보살이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우리나라에서 조상이나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회 때 자주 독송되는 경전이다.
삼장법사(三藏法師) 법등(法燈)이 한역하였다.
이 책은 3권(상 · 중 · 하) 1책이며, 상권 26장, 중권 26장, 하권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책(製冊)의 형태는 오침안(五針眼) 선장본(線裝本)이며, 판식(板式)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8.1㎝, 가로 13.5㎝이다.
본문에는 계선이 없으며(無界), 자행수(半葉)는 10행 16자,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 그 접힌 가운데 부분인 판심(版心)은 위쪽과 아래쪽의 빈칸이 검게 인쇄된 대흑구(大黑口)로 되어 있으며, 판심어미는 없다(無魚尾). 책의 크기는 세로 23.3㎝, 가로 16.5㎝이며, 종이 재질은 저지(楮紙)이다.
지장이란, 범어 크시티 가르바(kṣiti-garbha)의 번역이다. 크시티(kṣiti)는 대지(大地), 가르바(garbha)는 저장 · 창고의 의미이므로, 지장보살이란 ‘대지처럼 모든 것을 저장하는 보살’이라는 뜻이다.
지장보살은 사찰 전각 중에 명부전(冥府殿)에 모셔져 있는데, 부처가 입멸한 후 미래에 미륵보살이 부처가 되어 이 세상에 올 때까지의 사이, 즉 부처가 없는 동안(無佛時代)에 중생을 구제해 주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인간세계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천계까지, 즉 육도 세계의 모든 곳에서 구제의 손길을 뻗친다. 지장보살은 구제를 바라는 중생의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리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중생을 구제해 준다.
지장보살은 “지옥에 중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성불하지 않겠다.”라는 서원을 세운 보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장보살은 관세음보살과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지장보살본원경』은 고려대장경, 송판 대장경, 원판 대장경에 수록되어 있지 않고, 명판 대장경에 처음으로 수록되기 때문에 그 성립 시기가 의심된다. 그래서 위경일 가능성이 있다.
『지장보살본원경』은 다음과 같은 13품으로 구성된 경전이다.
창원 내광사 『지장보살본원경』은 간행 기록이 1558년(명종 13)이라고 명기되어 있어, 임진왜란 이전의 간행본이다. 따라서 이 자료는 15세기 초기와 중기의 목판 판각의 판식(板式)을 계승하여, 16세기 중기에 목판 판각의 판식을 재현 · 고수하고 있는 귀중본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1월 5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