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장 예복(參將 禮服)은 근대 육군 참장 계급의 예모(禮帽) 1점, 예복 상의(上衣) 1점, 대례 견장(大禮肩章) 2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 10월 15일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육군 회계관(會計官)의 관제는 1895년(고종 32)에 도입되었고, 병과색은 「육군복장규칙(陸軍服裝規則)」에 청색으로 제시되어 있다.
개항(開港) 이후 대한제국기(大韓帝國期)에 육군 장교의 계급은 장관(將官), 영관(領官), 위관(尉官)으로 나누어졌고, 더 세분하여 대장(大將), 부장(副將), 참장, 정령(正領), 부령(副領), 참령(參領), 정위(正尉), 부위(副尉), 참위(參尉)로 나누어졌다. 참장 예복은 참장의 예복으로 장교 중 위에서 세 번째 계급에 해당한다.
참장 예모는 검은색 융(絨) 바탕에 정수리에는 이화(李花) 장식을 하고 하반부는 청색 융으로 제작하였다. 상반부에는 금선양고직(金線兩股織)을 전후좌우에 세로로 각각 3줄씩 붙였고, 하반부에는 가로로 6줄 붙였다. 장관급은 세로선 3줄에 참장일 경우 가로선 7줄이지만 참장 예복은 가로선이 1줄 적다. 예모 정면에는 타원형 표장을 붙이는데 금실, 은실로 이화와 무궁화 나뭇가지를 수놓았다.
참장 예복 상의의 바탕 재질은 검은색 융이고, 옷깃, 소매 끝, 뒤트임 장식으로 청색 융을 붙였다. 밑단을 제외한 가장자리에는 청색 융으로 만든 얇은 선을 둘렀다. 옷깃에는 금실로 정도기자(正倒己字)와 일자(一字)와 별을 자수(刺繡)하였는데 장관급이기 때문에 좌우에 별을 3개씩 수놓았다. 흉부 좌우에는 금속제 단추를 7개씩 달았다. 이와 같이 두 줄 단추가 붙어 있는 형태의 상의를 더블 브레스티드(double breasted)형이라 하고, 1900년(광무 4)에 개정된 육군의 예복부터 착용하였다. 소매의 계급장인 수장(袖章)으로는 소매 끝에 청색 융을 붙였고, 그 위에 금색의 브레이드로 정도기자 문양(文樣)을 붙였으며, 그 위에 금사양고직(金絲兩股織) 7줄을 붙였다. 인자형선(人字形線) 7줄은 참장 계급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례견장은 금사광직(金絲廣織)으로 만들었다. 장관은 대례견장에 금선(金線)으로 만든 술 장식이 있었다. 견장의 계급장은 가운데에 교차하는 나뭇가지와 태극(太極)을 두고 좌우에 금실로 별 1개씩을 자수하여 참장 계급을 나타냈다.
1897년(고종 34)에 개정된 「육군복장규칙」을 기준으로 육군의 복장에는 정장(正裝), 군장(軍裝), 예장(禮裝), 상장(常裝)이 있었다. 정장은 국가 경축일이나 제사를 지낼 때 등에, 군장은 전투나 군사 훈련 상황 등에, 예장은 공식적인 연회(宴會) 등에, 상장은 공사(公私) 구별 없이 항상 착용하였다. 정장은 예모, 예복 상의, 바지, 도(刀)와 도대(刀帶) 등을 착용하고 입전모(立前毛), 대례견장, 식대(飾帶)를 더한 차림이었고, 예장은 대례견장 대신에 소례견장(小禮肩章)을 더한 차림이었다. 참장 예복은 정장 혹은 예장으로 착용되었을 것이다.
근대 육군의 회계관은 1895년에 관제를 정하여 감독장(監督長), 감독(監督), 감독보(監督補), 군사(軍司)를 두었다. 가장 높은 감독장은 칙임(勅任) 4등, 감독은 주임(奏任) 13등, 감독보는 주임 4등, 군사는 주임 46등 등급이었다. 회계관의 병과색은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서 훈련대 회계관의 바지 봉장(縫章) 색을 청색으로 정한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참장 예복은 케피형의 정모(正帽)에 더블 브레스티드(double breasted) 형의 웃옷이므로 1900년 개정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근대에 도입된 서구식 군복은 보병(步兵), 기병(騎兵), 포병(砲兵), 공병(工兵), 회계관 등 다양한 병과에 따라 병과색을 다르게 표현하여 소속을 나타냈다. 참장 예복은 육군 회계관의 유물이고, 참장(參將) 계급이라는 점에서도 희소성이 크므로 대한제국기 장교 복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