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활엽수림은 봄에 새잎이 나고 가을에 잎이 지는 쌍떡잎식물이 자라는 숲이다. 낙엽활엽수는 기온이 낮거나 건조한 계절에는 잎이 떨어지는 넓은잎나무다. 낙엽활엽수는 분류학적으로는 속씨식물 쌍떡잎식물에 속한다. 봄에 새잎이 나고 여름에 푸르고 가을에 잎이 져서 하록낙엽활엽수(夏綠落葉闊葉樹)라고도 한다. 낙엽활엽수는 온대 기후에서 잘 자라며 한반도 전역에서 흔한데, 낙엽활엽수의 주요 나무로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버드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자작나무, 개서어나무, 쪽동백나무 등이 있다.
낙엽활엽수림(落葉闊葉樹林)은 한반도 전역, 중국과 일본 중부 등 동부 아시아, 미국 동부, 북서 유럽 등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분포하며 전 세계 삼림 면적의 30%를 차지한다. 한반도에서는 중생대 백악기부터 버즘나무속 · 분꽃나무속 · 생강나무속 · 두릅나무속 · 장구밤나무속 · 버드나무속 · 사시나무속 등 낙엽활엽수가 자랐으며, 신생대에 우위를 점하는 식생이 되었다.
낙엽활엽수는 연평균 기온이 5~14℃이고, 6℃ 이상의 기온이 6개월 이상 유지되는 온대 기후에서 잘 자라며, 한반도에서는 전역에 흔하다. 주요 나무는 신갈나무 · 떡갈나무 · 졸참나무 · 버드나무 · 단풍나무 · 고로쇠나무 · 물푸레나무 · 자작나무 · 피나무 · 때죽나무 · 쪽동백나무 · 개서어나무 · 생강나무 등이다. 교목층, 아교목층, 관목층, 초본층 등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낙엽활엽수 숲은 침엽수가 우점하는 숲보다 생물 다양성과 토지 생산성이 높다. 한반도에서 낙엽활엽수가 자라는 지대는 위도와 기후 그리고 우점종에 따라 남부 · 중부 · 북부로 나눌 수 있다.
산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식생 경관의 수직적 변화가 나타난다. 산자락에는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 상록침엽수가 섞여 자란다. 고도가 높아지면 낙엽활엽수가 주로 자라며, 가장 높은 고도에는 상록침엽수가 우점하지만, 신갈나무 · 마가목 · 털진달래 등 낙엽활엽수가 상록침엽수와 섞여 자라며 나무의 키는 작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를 베지 못하게 하는 금송(禁松) 정책이 고려시대부터 도입되어 조선시대에 본격화되었다. 제도적으로 보호받은 소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 인위적으로 이차림(二次林)을 이루었다. 반면 낙엽활엽수들은 잡목 취급을 받아 땔감, 생활용품 등으로 벌채되면서 낙엽활엽수로 이루어진 원식생(原植生)은 크게 훼손되었다.
참나무류, 자작나무류 등 활엽수 목재는 단단하고 쉽게 부러지지 않아 생활용구, 건축 재료 등으로 사용하였다. 화전(火田)을 개간하고, 경작지의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활엽수의 낙엽을 채취하고, 땔감으로 사용하면서 깊은 산속의 활엽수림까지 베었다. 특히 낙엽활엽수가 우점하는 산지는 침엽수 숲보다 토양이 깊고 비옥하여 화전 및 개간 등으로 이용하면서 황폐해졌다. 화전이 전국적으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낙엽활엽수 숲에서는 토사(土砂)가 유출되고 수원(水源)이 고갈되면서 산사태뿐만 아니라 가뭄과 홍수 등 수재(水災)가 발생했다. 지금은 산림녹화(山林綠化)로 낙엽활엽수가 우점하는 식생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한라산 남사면 600m, 북사면 400m 이하의 고도에는 녹나무 · 굴거리나무 · 가시나무 ·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흔하다. 중간 고도의 낙엽활엽수 숲 지대에는 졸참나무 · 개서나무 · 서나무 · 단풍나무 등이 하층 식생인 제주조릿대와 함께 우점하며, 상록활엽수도 섞여 자란다. 1,500m 이상의 고도에는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 · 주목과 함께 낙엽활엽수인 신갈나무 · 물참나무 등이 자란다. 1,800m 이상의 고산대에는 키 작은 사스래나무 · 들쭉나무 · 털진달래 등의 낙엽활엽관목과 돌매화나무 · 시로미 등 상록활엽관목이 구름송이풀 · 구름떡쑥 · 구름체꽃 · 솜다리 등 초본류가 함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