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활엽수림(常綠闊葉樹林)은 1년 내내 넓고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쌍떡잎나무가 자라는 숲이다. 상록활엽수는 겨울에도 넓고 평평한 잎이 지지 않고 달리는 늘푸른넓은잎나무다. 나무 크기에 따라 교목, 아교목, 관목으로 나뉘며, 상록침엽수, 대나무류와 함께 1년 내내 숲을 푸르게 한다. 분류학적으로는 속씨식물 가운데 쌍떡잎식물류에 속한다. 난대성 상록활엽수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도서 지역에 주로 자라며, 한대성 상록활엽관목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고산과 아고산대에 격리 · 분포한다.
상록활엽수림(常綠闊葉樹林)은 동아시아에서는 주1 기후의 우리나라 남해안, 중국 남부, 일본 남부에 주로 분포한다. 한반도에서는 주2에 녹나무속 · 감탕나무속 등, 주3 제3기 초기부터 송악속 · 가시나무속 · 구실잣밤나무속 등이 출현하였다.
오늘날 한반도에는 130여 종의 주4가 종 주5은 주6 35° 이남에서 높고, 중부와 북부 지방으로 갈수록 낮다. 내륙보다 섬에 주로 분포하며, 일부 종은 섬에만 자란다. 난대성 상록활엽수인 가시나무 · 녹나무 · 종가시나무 · 생달나무 · 사철나무 등과 덩굴 주7인 주8 · 마삭줄 · 주9 · 주10 · 멀꿀 등은 해안과 주11 지역에 주로 자란다. 한대성 상록활엽관목인 주12 · 돌매화나무 · 주13 · 주14 등은 주15 주16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고산과 주17에 격리 · 분포한다.
상록활엽수 숲의 주18에는 구실잣밤나무 · 후박나무 · 붉가시나무 등, 아교목층에는 동백나무 · 감탕나무 · 참식나무 등, 관목층에는 그늘을 견디는 식나무 · 사스레피나무 등, 초본층에는 보춘화 · 마삭줄 · 송악 등이 자란다. 숲이 여러 층위를 이룰수록 안정되고 건강한
식생도(植生圖)주19에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방이 상록활엽수 숲 지대가 표기되어 있으나 정작 현지에 상록활엽수가 드문 것은 과도한 채취, 이용, 숲 개발 및 산불 등으로 원래의 식생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상록활엽수는 낙엽활엽수, 상록침엽수가 섞여 자라는 혼합림을 이루거나 소나무숲과 같은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 주20으로 바뀌었다.
동아시아 난온대에 자라는 상록활엽수 숲의 나무들은 한랭 · 건조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이 작고 두껍다. 잎 표면에 수분의 발산을 줄이고 이물질의 침입을 막아 주는 주21이 있는데 햇빛을 받으면 번쩍거려 조엽수림(照葉樹林, laurel 주22이라고 부른다.
조엽수림대는 생태 · 지리적으로 비슷한 풍토를 보이며, 문화적으로도 공통성을 지녀 조엽수림 문화라고 하기도 한다. 조엽수림 문화에서는 화전(火田) 농업에서 시작한 야생 주23 · 토란 · 주24을 재배하였다. 쌀은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익혀 먹고, 찹쌀은 쪄서 가공하며, 주25으로는 물고기를 이용하여 젓갈인 주26을 담근다. 콩을 재배하여 메주를 만들기도 하고 찻잎을 음료용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시신의 뼈를 나중에 모아 묻는 초분(草墳) 풍습이 남아 있기도 하다.
전형적인 난대성 상록활엽수 숲은 충청남도 보령 외연도리, 전라남도 강진 까막섬, 완도 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천지연에서 볼 수 있다. 상록활엽수 분포의 주27은 전라남도 함평 붉가시나무,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내장산 굴거리나무, 부안 변산반도의 후박나무, 인천광역시 옹진 대청도 동백나무 등으로 식물종마다 다르다.
추위에 민감한 남방계 난대성 상록활엽수는 겨울 저온의 피해를 받지만, 북방계 한대성 상록활엽수는 여름 고온에 취약하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상록활엽수의 분포역에 변화가 생겨 한라산 600m 일대까지 자라는 녹나무 · 후박나무 · 굴거리나무 · 동백나무 등은 높은 곳으로 옮겨 가고 있다. 반면 한라산 1,800m 이상 고산대에만 분포하는 돌매화나무 · 시로미 등의 상록활엽관목은 한라산 내에서 이동할 피난처를 찾지 못해 멸종할 위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