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초반 주로 20페이지 내외의 얇은 분량으로 출간되던 만화 단행본은 1955년 광문당출판사를 시작으로 서점에서 판매되는 260페이지 내외의 양장본으로 출판되며 고급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에 활성화되지 못했고, 만화출판사들은 1950년대 후반 만화책 분량을 기존 260페이지에서 128페이지로 줄이고, 고급양장이 아닌 반양장에 하드커버를 방식으로 제작하여 제작에서 실용성을 높였다. 내용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형식과 구성을 변경했다. 이 새로운 형태의 만화는 서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아동세계사도 이러한 서점용 만화를 창작했다. 박기정의 『별의 노래』[1959], 박기준의 『두통이』[1959], 고우영의 『짱구박사』[1959], 서정철의 『동굴 속의 비밀』[1959] 등이 이 시기 아동세계사가 출판한 작품이다.
그러나 당시 서점의 상황은 많은 작가의 작품이 판매되기 어려웠고, 하드커버 방식의 서점용 만화책은 1960년이 되면서 급속하게 축소되었다. 1950년대 말 서울 총판이 설립되는 등 전국적 규모의 만화 유통망이 구축되자, 좀더 값싸게 출판된 만화가 ‘만화방’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다. 만화방을 중심으로 한 유통의 전면화는 만화시장의 외형적 확장에 힘입어 신진 작가군 유입과 장르적 확장이라는 한국 만화계에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조악한 제책 방식의 만화방용 만화책이 출판되고, 서점에서 판매되던 만화는 만화방을 통해 대여되어 가벼운 오락거리로 취급되는 등 만화산업의 부정적 측면도 심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