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꿈

  • 예술·체육
  • 작품
  • 일제강점기
1934년, 서울 소공동 낙랑다방에서 개최한 인형을 주제로 한 정물사진전에 정해창이 출품한 사진 연작.
이칭
  • 이칭인형을 주제로 한 정물사진전
작품/사진
  • 공표 연도1934년
  • 규격20×24인치
  • 소장처사진컬렉션 지평
  • 창작 연도1934년
  • 촬영 장소서울 정해창 작업실
집필 및 수정
  • 집필 2024년
  • 박주석 (명지대 교수, 한국사진사)
  • 최종수정 2025년 10월 21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인형의 꿈」은 1934년 서울 소공동 낙랑다방에서 개최한 인형을 주제로 한 정물사진전에 정해창이 출품한 사진 연작이다. 인형, 파이프, 책, 화병, 각종 장신구 등의 정물로 연극 무대와 같은 특정 상황을 연출한 후 각 장면들을 촬영한 사진이다. 현존 작품은 1995년 사진가 구본창이 정해창의 유리원판을 바탕으로 인화해서 만든 사진이다.

정의

1934년, 서울 소공동 낙랑다방에서 개최한 인형을 주제로 한 정물사진전에 정해창이 출품한 사진 연작.

구성 및 형식

현대 사진의 개념에서 보면 ‘오브제(Objet)’ 또는 ‘구성사진[Constructed Photography]'과 같은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대상을 프레임으로 잘라내 찍는 전통적인 사진과는 다르게 사물 즉 오브제를 수집하거나 만들어서 배치한 뒤에 이를 찍어 사진을 만들고 오브제는 다시 해체하는 방식이었다. 사진가 스스로 현실 자체를 가공하고 연출해 내어 이를 다시 촬영하는 일은 현대사진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 중의 하나이다. 정해창의 ‘인형을 주제로 한 정물’ 연작 사진은 이런 현대성을 이미 성취했던 작업이었다.

현존 작품은 1995년 사진가 구본창이 정해창이 남긴 네거티브 유리원판을 바탕으로 인화해서 만든 사진으로, 20×24인치 크기의 젤라틴실버프린트 작품이다.

내용

작품사례 1 : 테이블을 놓고 배경으로 커튼을 친 다음 소품들을 배열한다. 뒤로는 유리 공예품을 배치하고 옆으로는 알파벳 문자와 이미지가 인쇄된 서양의 책 내용 부분을 놓고, 앞에는 담배 파이프와 재떨이 그리고 왼쪽으로는 반라의 석고 여인상을 배열해놓고 찍은 사진이 있다. 이런 사물들은 우리 전통 사회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고, 당시로 보면 신식 생활의 요소들이며 서양 문명을 상징하는 아이콘들이었다.

작품사례 2 : 우리 전통 삶의 아이콘인 인형들과 당시 신문물이라 불린 근대 서구 문명을 상징하는 사물들을 같이 배치한 경우도 있다. 여기서 사용한 인형들은 정해창이 스스로 수집했거나 직접 만든 것으로 다양한 삶을 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한편 백과사전이나 유리 공예품 등은 근대화의 시기를 사는 지식인으로서 정해창 자신이 소유하고 있거나 사용 중인 생활 주변의 소품들이었다. 크게 이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화면에 배치해서 찍는 방식으로 정해창은 물밀듯 밀려오는 서구 문명과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삶의 방식과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당대의 문명사적 상황을 압축해서 표현하고 있다.

제작 배경과 의의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적당한 연출과 가공이 현실을 왜곡하는 것은 아니다. 정해창은 당시 첨단 서양 학문과 예술을 공부했고, 우리의 전통 미학과 역사를 성찰한 학자이자 예술가이다. 폭 넓은 지식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문화의 현실을 직시하고 안타깝게 여긴 선각자이기도 했다.

그의 사진은 가장 서구적인 매체인 사진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이다. 일제강점기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흔들리고 왜소해져가는 한국인의 전통적 삶 그리고 문화적, 사회적 현실과 갈등 구조의 본질을 피사체의 구성과 연출이라는 혁명적 사진 방법론으로 표현했다.

참고문헌

  • 단행본

  • - 박평종, 『한국사진의 선구자들』(눈빛, 2007)

  • - 『한국사진역사전 도록』(한국사진사연구소, 도서출판 연우, 1998)

  • - 『정해창 도록』(눈 갤러리, 1995)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콘텐츠 이용 안내

콘텐츠 수정 요청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주제
0 / 500자
근거 자료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파일선택

최대 5개, 전체 용량 30Mb 첨부 가능

작성 완료되었습니다.

작성글 확인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운로드할 미디어를 선택해주세요.

모든 필수 항목을 입력해주세요.

다운로드할 미디어가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다운로드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미디어 다운로드

  • 이용 목적을 상세히 작성하여 주세요.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표기 : [사진명]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필수 입력 항목입니다.

이용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