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삼의 '제1회 예술사진전람회'는 평양 ' 삼정사진관'이 주최하고 조선일보 평양지국이 후원하여 한국사진사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사진 개인전이다. 서순삼은 1922년 일본 코니시로쿠사진전문학교[小西六寫眞專門學校]에 입학하여 주1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여 1925년 평양에서 '삼정사진관'을 경영하고 있었다. 서순삼의 이 전시회는 1931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평양의 조선일보 평양지국 2층 화랑에서 열렸다. 전시에는 서순삼의 십수 년간의 역작 40여 점과 함께 조선인 사진사들의 사진 단체인 ' 경성사진사협회'에서 10점, 진남포의 '옥(屋)사진관'에서 30점을 찬조 출품하여 총 80여 점이 출품되었다.
1931년 10월 23일자 『조선일보』는 「예사전람회(藝寫展覽會), 금일 개막」이라는 제목으로 이 전시 소식을 전했다.
"삼정사진관 주최와 본사 평양지국 후원으로 수옥리(水玉里) 본사지국 상층(上層)에서 개최되는 제일회 예술사진전람회(藝術寫眞展覽會)는 예정과 같이 이십삼일 오전 열시부터 앞으로 삼일간 개최케 되어 주최자 측에서는 작품 팔십여 점의 진열을 이십일일까지로 마치었다. 평양에서 첫 번인 주최인 만큼 벌써부터 인기가 집중되어 있는 터인데 초상(肖像), 동물(動物), 화초(花草), 풍경(風景) 등 실로 걸작품이 많다고 한다."
전시된 서순삼의 사진들은 원래의 주2가 남아 있지 않아서 작품에 대해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시 기록에 따르면, 작품은 인상사진 15점 등 전지 크기의 사진 40점을 선보였다고 한다. 표준 주3 뿐만 아니라 메탈릭[metalic] 사진 및 고무 인화[Gum Print]나 브롬오일인화[Brom Oil Print]와 같은 피그먼트인화[Pigment Print]로 톤과 디테일한 부분을 변환시키고 뛰어난 조형 감각으로 픽토리얼리즘[Pictorialism]의 분위기를 드러낸 작품들이었다. 당시 조선이나 일본의 사진예술 선각자들이 보여준 첨단의 특수 인화 기법들이 동원된 이 전시는 이후 1950~1960년대에 서순삼이 제작한 릴리프[Relief][^4] 기법, 혹은 반전인화[Solarization] 기법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작품 역량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시사해 준다.
서순삼의 ‘제1회 예술사진전람회'는 한국사진사 최초의 개인 사진전인 ' 정해창 예술사진 개인전람회’[1929년]와 마찬가지로 조선인 사진가가 주도적으로 예술 사진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전시회를 열고 예술 사진의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서순삼의 개인전은 당시 사진 창작의 좋은 참고 사례가 되었다. 이 전시회는 3일 동안 아주 짧게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5천여 명의 관람자가 모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따라서 서순삼의 이 전시회가 보여준 예술사진의 열기는 지역으로 전파되어 신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고, 특히 전람회라는 사진 발표 형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