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문자전(廣文者傳)
「광문자전」은 조선 후기에 박지원이 지은 한문 단편소설이다. 『연암집』 방경각외전에 실려 있고, 저작연대는 1754년(영조 30) 무렵으로 추정된다. 광문은 종로 네거리를 다니며 구걸하는 거지였는데, 외모는 더럽고 추했지만 정직하고 인정 많은 성품으로 큰 명성을 얻고 있었다. 작가는 순박한 광문의 인간상을 부각하여 세상의 풍속을 교화하려 한 것으로 생각되며,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사실주의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허균의 「장생전」, 판소리계의 「무숙이타령」, 이유원의 「장도령전」과도 통하여 당시 이런 이야기가 민간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