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언(第一奇諺)
『제일기언』은 1835∼1848년에 홍희복이 청나라 이여진의 『경화연』을 번역·필사한 책이다. 원전 『경화연』은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인간세계에 태어난 화신들의 이야기로 1828년에 출간되었다. 표제는 ‘제일기언’이며, ‘경화신번 운경초본’이라 작게 쓰여 있다. 이는 ‘경화연’을 새로 옮긴 번역물이란 뜻이며, 운경은 번역자 홍희복의 호이다. 서문에는 당대 소설의 창작과 독서 경향, 『경화연』을 번역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 및 자신의 번역 의도를 밝히고 있다. 『제일기언』은 번역자, 번역 의도와 연도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