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본(御製本)
어제본은 왕이 직접 저술하거나 왕명을 받아 편찬한 문서나 책이다. 왕과 왕비가 직접 저술하거나 승정원의 승지, 예문관·집현전·홍문관에서 교지를 지어 바치는 직을 겸한 문신들, 어제편차인, 규장각의 각신들이 왕명을 받아 편찬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예종창화집』과 『용루창화집』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영조와 정조가 가장 많은 어제본을 남겨 영조의 『어제대훈』, 정조의 『홍재전서』 등이 있다. 칙명·유지·교서 등의 조령류를 비롯하여 경서강의류, 전기류, 유가류(儒家類), 음악류 등 다양한 분야의 어제본이 편찬되었다.